수했다.
통산부의 김동원자원정책2심의관은 23일 "LPG수입가격이 큰폭으로 올라 이를
수입하는 업체들이 엄청난 손실을 보고있어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방법으로
가격인상과 함께 유가완충자금에서의 보전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하고 재경원
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조만간 전국 8백만가구가 연료로 쓰는 LPG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
인다. 현재 일반용 LPG소비자가격은 프로판가스기준으로 당 4백75원이다.
LPG소비자가격은 수입가격이 t당 1백49달러를 기준으로 책정돼있다.
통산부관계자는 "LPG수입가격이 연초에 t당 2백30달러까지 치솟았고 비수기
인 요즘에도 t당 1백70달러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더
비싸질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가격을 현실화함으로써 도입기준가격을 높일수밖
에 없다"고 밝혔다.
도입기준가격이 실제 수입가격을 훨씬 밑돌아 LPG를 수입하는 호유에너지와
유공가스는 올들어 6백억~7백억원의 손실을 보고있는 상태다.
정부는 에너지자원특별회계의 유가완충자금을 통해 수입업체의 손실을 보전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나 올들어 보전해주지 않아 업체의 손실이 불어나고
있다.
올해 유가완충자금은 예산상 1천5백억원으로 잡혀있다.
재경원은 수입업계의 손실분을 전액 LPG가격인상에 반영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하는 반면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유가완충자금으로 보전할
경우에는 석유수급위기등 비상사태에 쓸 재원이 달리게돼 인상폭결정에 고심
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는 LPG소비자가격을 올리고 일부는 유가완충자금에서 보전하는
형식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