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교선 <우성금속사장/공장장>

- 자동화에 따른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효과는 어느정도인가.

"스텐레스 강판을 찍어내는 프레스 재단공정의 경우 컴퓨터로 치수를
맞추기 때문에 수율을 최고 79.5%까지 끌어올릴수 있다. 사람이 작업한다면
능숙한 기능공이라도 73%정도가 최대다"

- 양식기 제조공정상 기본적으로 자동화가 어려운 연마나 조립공정은
어떻게 인력을 줄였나.

"현장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토대로 기계발주를 했다. 결과적으로
종전에 15명이 투입됐던 연마공정은 현재 여직원 1명이 최종 확인만 한다.

조립공정도 아직은 자동화가 미진해 가장 많은 작업자가 투입되지만
97년까지는 상당부분 자동화되리라 본다"

- 현장 관리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관리자와 현장작업자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다. 예산공장엔 컨디션상황판
이란 것이 있다. 보통 작업자들은 자신의 이름밑에다 파란색 표찰을 걸지만
기분이 나쁘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노란색 표찰을 달게한다.

관리자는 빨간색이나 노란색 표찰을 단 작업자에겐 위험한 일이나 어려운
일을 시키지 않는다. 작업자 스스로 자신의 컨디션을 평가하기 때문에
생산성도 높아진다"

- 양식기 수출시장이 어려워지고 있지는 않은지.

"시장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어떤 첨단 업종이라도 어렵다. 반면 시장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제품을 내놓는다면 돌파구는 마련될 수 있다.
사양기업은 있을 수 있지만 사양산업이란 있을 수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