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경수로및 쌀 제공으로 국내은행의 북한진출 노력이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네덜란드 국제은행(ING)이 북한에 설립하는 합작은행이
오는 3.4분기중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22일 ING서울지점에 따르면 이 은행의 본사에서는 북한에 합작은행을 개설
하기 위한 책임자로 영국인 와슨씨를 임명,지난달 말부터 평양에 보내 북한
측과 은행 설립을 위한 준비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슨씨는 동구권의 은행에서 오랫동안 일한 경험이 있으며 합작은행이 설
립되면 ING측의 책임자로 일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ING본사는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의 관할 행정당국에 합작은행 설립등기
를 낸뒤 평양에는 지점 또는 사무소 형태로 진출하고 나중에 나진.선봉지역
이 본격 개발되면 이 곳에서의 영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평야에 들어설 지점 또는 사무소는 당분간 서울지점의 얀 보스마 지
점장의 업무 지휘를 받도록 하는등 서울에서 영업전반을 관리하는 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ING서울지점 관계자는 "현재 본사가 북한에서의 합작은행 설립과 영업활
동 허가 신청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나 북한이 이같은 행정절차를 처리한
선례가 거의 없어 언제 허가가 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며 "그러나 오는
3.4분기에는 영업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준비를 하고있다"고 말했다.

ING본사는 지난 1월25일 북한의 조선국제보험공사(KFIC)와 합작은행을
설립하기로 계약을 했는데 합작은행의 수권자본금은 북한 돈으로 3천만원
(약 1천5백만달러)이지만 초기 납입자본금은 2백만달러로 지분율은 ING와
KFIC측이 각각 70대 30으로 되어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