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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골프] 직감력에 충실 .. 소동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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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골퍼들에게 세기의 장타자가 누구냐고 물으면 존 데일리라고
    말할 것이다.

    또한 퍼팅의 귀재가 누구이겠는가고 물으면 언뜻 금년도 매스터스
    챔피언인 벤크렌쇼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런데 "골프 일러스트레이트"지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던 적이
    있다고 한다.

    "골프에서는 스트로크의 절반은 퍼팅수가 차지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할수 있다.

    그런데 이 새내기는 방울뱀이라고 하는 낡아빠진 퍼티를 자유자재로
    구사해서 이러한 상식을 변화시키려고 하고 있다.

    18홀을 도는동안 그의 총 퍼팅수는 최근 일년동안 단 한번도 28타를
    넘었던 적이 없다"

    여기서 말하는 그라함은 1949년도 영국오픈 챔피언인 남아공출신의
    보비 로크를 말한다.

    로크는 다섯살이 되어 골프를 알게 되자마자 아버지의 친구로부터
    플레이트형의 호두나무샤프트로 된 퍼터를 선물받았다.

    그는 그후 이것을 손실해가면서 죽을때까지 그 한개만을 계속해서
    사용했다고 한다.

    너무도 잘 들어가기 때문에 그의 친구들은 공포감과 외경심이 섞인
    투로 크 퍼터에 "방울뱀"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는 것이다.

    여하튼 8세에 핸디 14, 18세에 핸디 4였던 로크는 남아공에서는 적수가
    없게 되자 21세때 프로로 전향해서 호주 뉴질랜드 영국등지를 돌아다니며
    싸운 결과 2년 사이에 7승을 올렸다.

    1947년부터는 미국투어에 참가했다.

    2년반 사이의 짧은 기간에 우승 13회, 2위 10회, 3위 7회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물론 여행중의 호텔생활에서조차 로크는 언제나 방울뱀을 손에서
    놓치않고 침대에서 함께 잤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20여년간 단 한차례도 10위밖으로 떨어져 본적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보비 로크의 이러한 모습은 퍼팅의 강자는 언제나 승리한다는 격언을
    증명해주고 있다.

    그는 은퇴후 늘 곁에 붙어서 게리 플레이어를 길렀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퍼팅의 비법을 플레이어에게 전수시켰다.

    즉 그는 "퍼팅에는 단 하나의 요령이 있다.

    너무 지나치게 노리지 않는 것이다.

    직감에 의해서 정해진 라인을 중시해서 대체적인 방향으로 치면 족한
    것이다.

    의외로 똑바른 라인이 많은 것이다"라고 가르쳤다는 것이다.

    천재 보비 로크에게는 확실한 신념이 있었던것 같다.

    인간의 직감력이라고 하는 천혜의 본능을 깔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본능만을 충실하게 지켜갔던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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