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쌀회담 타결] 이차관 '모든문제 잘됐다'..현지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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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에서 5일동안 열린 남북쌀회담은 21일 양측대표가 합의문에
서명하고 밝은 웃음과 악수로 마무리 지었지만 합의문서명식도 없고
합의내용에 대해 일체 함구하는등 다소 아쉬운 대미를 장식.
우리측의 이석채재경원차관과 북한측의 전금철대외경제위원회고문은
이날 오후6시(한국시간 오후7시)샹그리라호텔 24층에서 합의문에 서명한
뒤 내.외신기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호텔로비로 내려왔으나 기자들 질문에
일체 함구한채 서둘러 빠져 나가는 모습.
<>.이차관은 기자들이 "회담결과에 만족하느냐"고 묻자 "잘됐다.
모든 문제가 원만하게 타결됐으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에서 발표할
것"이라고만 답변.
이차관은 이번 회담에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는 "북쪽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에서 모든 문제를 접근했으며 서로를 존중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말하고 공동 발표를 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서는
"공동 발표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 발표키로 한
것"이라고 답변.
이차관은 이날 거듭된 기자들의 질문에도 합의내용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다문채 "본의아니게 특파원여러분들을 괴롭혀서 미안하다"고 사과.
<>.북측대표인 전고문은 기자들이 에워싸고 질문공세를 퍼부었으나
"다시 봅시다"는 퉁명한 한마디만 한채 도망치듯 호텔을 빠져 나가 자신이
타고온 벤츠500승용차에 올라 숙소로 향했다.
<>.이에앞서 북대표들은 서명예정시간보다 한시간이상이 지난 이날
오후5시20분쯤 흰색벤츠등 2대의 승용차에 8명이 나눠타고 샹그리라
호텔에 도착,로비에 집결해있던 취재진을 피해 호텔 옆문을 통해 24층
회담장으로 직행,끝까지 보안에 신경을 쓰는 모습.
전북측대표등이 타고 온 승용차등은 이번 쌀회담이 시작되기전부터
준비작업에 깊숙히 간여해온 풍국의 이름난 조선족 거부인 최수진중국
흑룡강성 민족경제개발총공사사장이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이번회담결과에 대해 "합의 내용을 잘 모르지만 아뭏튼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개선의 물꼬를 트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
최씨는 "앞으로 이런 일로 쌍방대표들이 자주 만나게 되면 좋은 결과가
있는게 아니냐"고 덧붙이기도.
< 북경=최필규특파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2일자).
서명하고 밝은 웃음과 악수로 마무리 지었지만 합의문서명식도 없고
합의내용에 대해 일체 함구하는등 다소 아쉬운 대미를 장식.
우리측의 이석채재경원차관과 북한측의 전금철대외경제위원회고문은
이날 오후6시(한국시간 오후7시)샹그리라호텔 24층에서 합의문에 서명한
뒤 내.외신기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호텔로비로 내려왔으나 기자들 질문에
일체 함구한채 서둘러 빠져 나가는 모습.
<>.이차관은 기자들이 "회담결과에 만족하느냐"고 묻자 "잘됐다.
모든 문제가 원만하게 타결됐으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에서 발표할
것"이라고만 답변.
이차관은 이번 회담에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는 "북쪽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에서 모든 문제를 접근했으며 서로를 존중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말하고 공동 발표를 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서는
"공동 발표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 발표키로 한
것"이라고 답변.
이차관은 이날 거듭된 기자들의 질문에도 합의내용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다문채 "본의아니게 특파원여러분들을 괴롭혀서 미안하다"고 사과.
<>.북측대표인 전고문은 기자들이 에워싸고 질문공세를 퍼부었으나
"다시 봅시다"는 퉁명한 한마디만 한채 도망치듯 호텔을 빠져 나가 자신이
타고온 벤츠500승용차에 올라 숙소로 향했다.
<>.이에앞서 북대표들은 서명예정시간보다 한시간이상이 지난 이날
오후5시20분쯤 흰색벤츠등 2대의 승용차에 8명이 나눠타고 샹그리라
호텔에 도착,로비에 집결해있던 취재진을 피해 호텔 옆문을 통해 24층
회담장으로 직행,끝까지 보안에 신경을 쓰는 모습.
전북측대표등이 타고 온 승용차등은 이번 쌀회담이 시작되기전부터
준비작업에 깊숙히 간여해온 풍국의 이름난 조선족 거부인 최수진중국
흑룡강성 민족경제개발총공사사장이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이번회담결과에 대해 "합의 내용을 잘 모르지만 아뭏튼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개선의 물꼬를 트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
최씨는 "앞으로 이런 일로 쌍방대표들이 자주 만나게 되면 좋은 결과가
있는게 아니냐"고 덧붙이기도.
< 북경=최필규특파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