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쌀회담 타결] 당국자회담 관철..청와대등 각부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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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북경 쌀회담 타결소식이 전해지자 협상내용에 만족하는
분위기.
청와대고위당국자는 "그동안 이견을 보였던 서명주체가 북한측의 경우
정무원산하기구인 대외경제위원회의 위임에 따라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전금철로 결정됐다"면서 이번 회담을 "당국자회담"으로 간주한다는 우리측의
입장이 관철됐다고 설명.
이당국자는 또 "이번회담이 민족내부의 문제를 당사자간 당국자에 의해
타결됐다"고 지적, 이것도 그동안 우리정부가 주장해온 것이라고 강조.
이당국자는 "김영삼대통령이 이번회담과 관련해 통일원발표 이외에 따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번회담에서 쌀지원 이외에 남북관계
개선에 관한 이면합의가 있었음을 시사.
또 다른 당국자도 "통일원에서는 쌀문제 이외의 대북관계는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다른 문제에서도 남북간에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
이당국자는 "이번회담이 처음부터 커다란 어려움은 없었다"고 밝히고
"협상에서 우리측 가이드라인을 알고 있었던 사람은 대통령 밖에 없다"고
말해 김대통령이 막후에서 직접 협상을 지휘한 것으로 관측.
한편 김대통령은 북경 쌀회담이 막판 초읽기에 들어간 21일 일체의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채 집무실에서 수시로 협상진행상황을 보고받으면서
측근들과 협의, 이번 회담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
비서진에서조차 일정을 줄여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연일 빡빡한
일정을 갖고있는 김대통령이 평일에 공식일정 없이 지낸 것은 극히 이례적
이라는게 비서진의 설명.
청와대관계자들은 "이번회담이 극도의 보안속에 청와대비서진 이외의
채널을 통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됐다"면서 "막판에 진통을 겪었던 협상이
타결된데에는 대통령의 결단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
청와대는 협상타결이 이날 오전중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와 달리 오후
중반까지 소식이 없자 협상이 결렬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한때 나돌기도.
<최완수기자>
<>.재정경제원은 재원조달과 남북경협활성화등을 위한 후속조치를 마련
하는데 분주.
재경원은 북한에 쌀 15만t을 제공하는데 다른 재원을 일단 남북협력기금
에서 충당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이를위해 현재 1천6백50억원인 남북협력기금에 올해 예정분 5백50억원을
조기에 출연하고 내년예산에도 출연금을 대폭 늘린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재경원관계자는 이와관련, "통일원에서 내년도 남북협력기금 출연을 1천
5백억원 요청했다"며 내년예산편성때 이같은 통일원요청을 적극 받아들이는
동시에 남북경협이 활성화될 것에 대비, 97년이후에도 기금출연규모를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
재경원은 이와함께 현재 통일원과 협의중인 "대북투자등에 관한 외국환
관리특례지침"을 빠르면 이달중에 확정짓기 위해 마무리작업에 한창.
또 쌀협상이 남북경제공동위원회 재개로 이어져 경협이 활성화될 것에
대비, 투자보장협정이나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실무검토작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박상우차관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도별가공물량
포장재공급등 북한에 쌀을 보내기 위한 후속작업에 돌입.
농림수산부는 이미 각도에 파견된 농림수산부관계자들에게 도정.포장.운송
작업이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
국립농수산물검사소직원들도 현장에 나가 북한에 보낼 쌀의 도정이 끝나는
즉시 쌀에 이물질이 들어있는지의 여부와 도정정도및 포장량등을 점검하도록
아울러 전달.
농림수산부는 이날 오전 "대북 쌀지원상활실"을 설치, 관계기관으로부터의
보고체제를 만들어 지휘작업에 돌입.
이날아침 광주에 내려간 최인기장관은 급거 귀경, 헬리콥터편으로 경기
연천 전곡리소재 도정공장을 시탈하고 관계자들을 격려.
<>.이번 쌀 수송의 주무기관인 해운항만청이 구체적인 지시를 받고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은 20일 오전.
해항청은 당초 "26일 동해항 선적"을 지시받고 한진해운 광양선박을 대상
으로 적격 선박 동원을 의뢰했으나 20일 저녁 갑자기 "24일 선적"으로
바뀌면서 단시간내 동원이 가능한 남성선박 소속의 국적선 "시 아펙스"호
(3천t급)로 대상 선박을 급하게 바꿨다.
해항청은 최초 지시에서 "국적선 준비"를 통보받고 상당히 의아해 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북측이 국적선만은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상당히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해항청은 그러나 "통일 이전에는 불가능할 것으로 여겼던 국적선의 북한
입항이 실현돼 무엇보다 기쁘다"며 "이번 쌀수송을 계기로 앞으로는 모든
남북 교역 물량이 국적선으로 수송되기를 바란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한편 쌀수송 방안이 구체적으로 드러면서 이날 해항청에는 20여개의
내.외항업체 관계자들이 몰려와 수송권을 따내기 위해 활발한 교섭을
갖기도.
동남아해운등 근해선사를 비롯 대형 외항선사들까지 몰려와 로비를
펼쳤으나 이미 대상 선박이 결정됐다는 설명을 듣고 허탈해 하는 모습.
해항청은 "이번에는 시일이 급해 선사및 선박을 임의로 결정했지만 다음
부터는 이미 세워 놓은 원칙에 따라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2일자).
분위기.
청와대고위당국자는 "그동안 이견을 보였던 서명주체가 북한측의 경우
정무원산하기구인 대외경제위원회의 위임에 따라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전금철로 결정됐다"면서 이번 회담을 "당국자회담"으로 간주한다는 우리측의
입장이 관철됐다고 설명.
이당국자는 또 "이번회담이 민족내부의 문제를 당사자간 당국자에 의해
타결됐다"고 지적, 이것도 그동안 우리정부가 주장해온 것이라고 강조.
이당국자는 "김영삼대통령이 이번회담과 관련해 통일원발표 이외에 따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번회담에서 쌀지원 이외에 남북관계
개선에 관한 이면합의가 있었음을 시사.
또 다른 당국자도 "통일원에서는 쌀문제 이외의 대북관계는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다른 문제에서도 남북간에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
이당국자는 "이번회담이 처음부터 커다란 어려움은 없었다"고 밝히고
"협상에서 우리측 가이드라인을 알고 있었던 사람은 대통령 밖에 없다"고
말해 김대통령이 막후에서 직접 협상을 지휘한 것으로 관측.
한편 김대통령은 북경 쌀회담이 막판 초읽기에 들어간 21일 일체의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채 집무실에서 수시로 협상진행상황을 보고받으면서
측근들과 협의, 이번 회담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
비서진에서조차 일정을 줄여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연일 빡빡한
일정을 갖고있는 김대통령이 평일에 공식일정 없이 지낸 것은 극히 이례적
이라는게 비서진의 설명.
청와대관계자들은 "이번회담이 극도의 보안속에 청와대비서진 이외의
채널을 통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됐다"면서 "막판에 진통을 겪었던 협상이
타결된데에는 대통령의 결단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
청와대는 협상타결이 이날 오전중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와 달리 오후
중반까지 소식이 없자 협상이 결렬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한때 나돌기도.
<최완수기자>
<>.재정경제원은 재원조달과 남북경협활성화등을 위한 후속조치를 마련
하는데 분주.
재경원은 북한에 쌀 15만t을 제공하는데 다른 재원을 일단 남북협력기금
에서 충당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이를위해 현재 1천6백50억원인 남북협력기금에 올해 예정분 5백50억원을
조기에 출연하고 내년예산에도 출연금을 대폭 늘린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재경원관계자는 이와관련, "통일원에서 내년도 남북협력기금 출연을 1천
5백억원 요청했다"며 내년예산편성때 이같은 통일원요청을 적극 받아들이는
동시에 남북경협이 활성화될 것에 대비, 97년이후에도 기금출연규모를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
재경원은 이와함께 현재 통일원과 협의중인 "대북투자등에 관한 외국환
관리특례지침"을 빠르면 이달중에 확정짓기 위해 마무리작업에 한창.
또 쌀협상이 남북경제공동위원회 재개로 이어져 경협이 활성화될 것에
대비, 투자보장협정이나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실무검토작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박상우차관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도별가공물량
포장재공급등 북한에 쌀을 보내기 위한 후속작업에 돌입.
농림수산부는 이미 각도에 파견된 농림수산부관계자들에게 도정.포장.운송
작업이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
국립농수산물검사소직원들도 현장에 나가 북한에 보낼 쌀의 도정이 끝나는
즉시 쌀에 이물질이 들어있는지의 여부와 도정정도및 포장량등을 점검하도록
아울러 전달.
농림수산부는 이날 오전 "대북 쌀지원상활실"을 설치, 관계기관으로부터의
보고체제를 만들어 지휘작업에 돌입.
이날아침 광주에 내려간 최인기장관은 급거 귀경, 헬리콥터편으로 경기
연천 전곡리소재 도정공장을 시탈하고 관계자들을 격려.
<>.이번 쌀 수송의 주무기관인 해운항만청이 구체적인 지시를 받고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은 20일 오전.
해항청은 당초 "26일 동해항 선적"을 지시받고 한진해운 광양선박을 대상
으로 적격 선박 동원을 의뢰했으나 20일 저녁 갑자기 "24일 선적"으로
바뀌면서 단시간내 동원이 가능한 남성선박 소속의 국적선 "시 아펙스"호
(3천t급)로 대상 선박을 급하게 바꿨다.
해항청은 최초 지시에서 "국적선 준비"를 통보받고 상당히 의아해 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북측이 국적선만은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상당히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해항청은 그러나 "통일 이전에는 불가능할 것으로 여겼던 국적선의 북한
입항이 실현돼 무엇보다 기쁘다"며 "이번 쌀수송을 계기로 앞으로는 모든
남북 교역 물량이 국적선으로 수송되기를 바란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한편 쌀수송 방안이 구체적으로 드러면서 이날 해항청에는 20여개의
내.외항업체 관계자들이 몰려와 수송권을 따내기 위해 활발한 교섭을
갖기도.
동남아해운등 근해선사를 비롯 대형 외항선사들까지 몰려와 로비를
펼쳤으나 이미 대상 선박이 결정됐다는 설명을 듣고 허탈해 하는 모습.
해항청은 "이번에는 시일이 급해 선사및 선박을 임의로 결정했지만 다음
부터는 이미 세워 놓은 원칙에 따라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