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시가 침체된면서 증권회사 임직원과 고객들간의 분쟁이 빈발
하고 있다.

21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증권투자자들로부터
접수된 민원은 1백41건으로 작년동기의 76건에 비해 85.5%증가했다.

또 이달들어 19일까지 증권감독원에 접수된 민원은 40건으로 하루
평균 2건의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

지난 5월말까지 접수된 민원가운데 처리가 끝난 1백3건을 유형별로
보면 증권회사 임직원들이 고객의 주식을 임의로 처분,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친 임의.일임매매가 작년동기보다 1백23.7%(47건)증가한
85건으로 전체의 82.5%를 차지했다.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고객의 허락없이 증권회사 임직원들이 주식을
매매하거나 고객이 알아서 매매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불법일임매매룰
한후 주가가 폭락함에 따라 투자자와 증권회사 임직원들의 분쟁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올들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월3일 1천13포인트를 최고로 등락을
거듭,지난달 27일에는 8백47.0 9로 떨어졌으며 구후 증시안정화대책에도
주가는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 투자자들이 주문한 내용대로 매매를 하지 않아 민원을 신청한 사례
는 3건으로 작년동기보다 1건이 줄었으며 기타는 15건으로 분류됐다.

이같은 민원가운데 부적격 민원 27건(소송.수사중)을 제외한 76건의
민원에 대한 처리내역을 보면 민원인의 주장대로 수용한 것이 46건으로
60.5%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30건은 법률적으로 논란이 있어 사법기관에
넘겼다.

한편 민원가운데 고객들이 증권회사 임직원에게 피해보상을 요구함에
따라 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이근수증권감독원 부원장)에 넘겨진 것이
19건이며 이중 13건이 처래됐다.

처리내용을 보면 합의권고 2건,조정결정 2건,취하 3건 각하 6건,조정
진행중 6건 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