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제교류 활성화에 대비,은행 보험등 금융기관들이 발빠른 움직임
을 보이고 있다.

한은은 21일 <>양측 교역에 대한 결제 <>대북 투자 <>국내은행이 북한
진출등의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이에대한 사안별 사전준비 작업에 착수
했다.

이와관련 한은 관계자는 "사회주의국가와의 거래는 통상 청산계정에
의한 결제가 이루어지며 남북기본합의서에도 남북 양측의 거래에 대한
결제는 원칙적으로 청산계정으로 하도록 돼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와함께 북한에 대한 국내기업의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질 경
우 재정경제원으로부터 업무를 위임받아 대북한 송금업무를 다루게 되며
국내은행이 북한에 진출,사무소를 설치할 경우에는 점포신설이나 해외사
무소 설치차원에서 승인문제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통일원으로부터 북한접촉승인을 받은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등 6대 시중은행과 동화 수출입은행등은 잇달아 북한진출팀회의를
갖고 관련자료수집및 진출계획 기업확보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초 북한의 대성은행 청강은행 금성은행등 4개은행에 "코레스(환거
래)계약협의"를 위해 만나자는 제의를 낸 동화은행은 아직 답신을 받지
못했으나 앞으로 정부의 허가를 바탕으로 북한은행 접촉을 계속 시도할
방침이다.

상업은행은 최근 대북한 진출팀회의를 열고 분단전 27개 북한소재 점포
의 서류보완을 서두르는 한편 경수로사업과 관련,북한에 진출하려는 거래
기업들과 정보를 공유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서울은행은 북한연구팀을 중심으로 북한관련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경수
로 건설 주계약자인 한국전력과도 접촉을 강화하고 있으며 수출입은행은
남북무역이 확대될것에 대비,청산결제은행으로 선정되기 위해 모든 힘을
쏟고있다.

삼성 현대 LG화재해상등 국내손보사들도 남북경협이 본격화되면 관련보
험의 수요가 크게 일 것으로 보고 대북관련 보험계약을 유치하기 위한 시
장조사등에 본격 나서고 있다.

손보업계는 쌀지원문제가 타결됨에 따라 운송에 따른 위험을 보상해주는
적하보험과 배상책임보험이 필요하며 경수로건설사업에서도 건설 조립보험
은 물론 원자력보험도 필수적일 것으로 보고있다.

또 민간기업에서의 대북교역이 본격화되면 "남북한 주민왕래보험"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송재조.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