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치료의 기본인 근관치료에 현미경을 도입함으로써 기존에는 불가능했
던 치료가 가능해져 치아를 뽑지 않고 치료하는 시대가 열리게 됐다.

삼성의료원 치과는 21일 최근 미세수술용 현미경을 도입해 치아의 근관에
있는 작고 미세한 신경조직 및 복잡하게 구성된 병의 원인을 찾아 치료할
수 있게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치과치료에서는 근관의 깊숙한 부분을 정확히 볼 수 없어 외부에
서 단순히 육안으로 관찰하여 치료했기 때문에 잇몸 깊숙히 있는 병의 원인
이나 미세한 구멍들을 완벽히 치료하지 못하여 재발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재발시에는 치아를 뽑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방식이었다.

치과전문가들은 치아를 뽑을 경우 주위의 치아에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미
치기 때문에 가능하면 치아를 뽑지않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의료원이 국내에 처음 도입한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근관치료수술 기
법은 근관과 주변부위를 현미경을 이용해 마음대로 확대해 봄으로써 깊숙한
곳에 위치한 병소를 정확히 치료해주고 치료의 마무리단계인 근관봉합의 경
우에도 현미경을 통해 직접확인하고 봉합하므로 같은 부위의 2차발병을 막
을 수 있다.

또한 이 수술기법은 치료과정중 생긴 부러진 기구제거 수술이나 석회화된
근관의 치료등에 적용될 수 있으며 재발가능성이 적어 보철치료 치주치료
구강외과치료등 유관진료를 완벽히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