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엔지니어링 다운사이징 리스트럭처링 등 경영혁신기법을 보완하고
도와주는 혁신기법으로 벤치마킹, 비전만들기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기법은 기업이 경영혁신을 추진할 때 동시에 수행하면 훨씬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비전만들기도 이처럼 보완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혁신기법이다.

기업이 놓여있는 외적 환경이나 기업이 가지고 있는 내부적 한계같은
현실적인 제약에 근거를 두고 목표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현재 처해있는
상황이나 내부여건을 무시하고 완전한 백지상태에 그 기업의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포부 희망 이상향을 새롭게 그리는 것.이로써 기업혁신을
이뤄내는 것이 비전만들기의 최대목표이다.

반면에 기업의 중장기경영계획은 기업의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해서
최대의 효과를 확실하게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때문에 비전과 중장기경영계획은 크게 다르다.

비전은 누구나 알 수 있도록 간결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되 어느정도
추상적인 뜻이 내포돼 있어야 한다.

비전만들기는 기업의 이념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밝히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기업의 존재를 근본적으로 투영한 것이 기업이념이고 그 이념을 21세기에
투영한 것이 기업비전인 까닭이다.

기업이념은 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과 기업의 목표,경영자세 등을 말한다.

기업비전은 기업문화 사업 조직.프로세스등 세가지 유형으로 이루어진다.

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는 전사원의 관심과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참여형
비전만들기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고있다.

참여형 비전만들기는 사원 한사람 한사람의 자기실현 욕구와 개성같은
잠재능력을 조직속에 매몰시키지 않고 발휘시키는 작업을 일컫는다.

기업이 제시하는 비전을 만드는데 사원이 참여하게 되고 여기에 가담한
사원은 주인의식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이렇게 높아진 의식을 기업혁신의 기폭제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것이다.

국내기업에서도 기업문화운동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기업이념과 비전
만들기가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비전공유를 위해 매년 전직원을 대상으로 비전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비전
만들기를 위한 사원들의 참여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국제화시대를 맞아 기업비전의 국제화 세계화
작업을 새롭게 진행하는 한편으로 국내기업에 맞는 비전만들기에도 착수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비전만들기 관련서로는 "전사원이 참여하는 기업
비전만들기"(시오야 미치저 이광현.갈정웅역 명진출판간 8,500원),"생각
하는 경영,비전있는 기업"(유필화.헤르만 지몬저 매일경제신문사간 7,500원)
등이 있다.

< 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