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수수료수입 의존도가 높은데 비해 미국의 증권회사들은 이
자수입이 많아 안정적인 수입구조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20일 증권감독원이 내놓은 "미국 증권회사 현황"이란 분석자
료에서 드러났다.

분석결과 미국의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증권이 지난해 벌어들인 총수입은
1백82억달러(약13조8천5백억원).이중 수입원별 비중을 보면 상품채권이나 신
용물량이자등 이자수입이 52.5%로 가장많고 수수료수입은 15.7%에 그쳤다.
또 상품매매이익이 12.8%였고 인수업무수입이 6.8%등을 차지했다.

이에비해 국내최대증권인 대우증권의 경우 지난 94영업년도 총수입(4천8백
19억원)중 수수료수입비중은 46.8%(약2천2백53억원)에 달했다.
또 안정적 수입원인 이자수입은 16.9%에 그쳤고 상품매매익(28.2%) 인수수입
(4.4%)등이었다.

특히 메릴린치의 이자수입비중은 지난85년의 36.3%에서 90년엔 46.0%로 늘
어난데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수수료수입비중은 85년의 22.1%에
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메릴린치는 자기자본 61억3천만달러(약4조6천6백50억원)와 예탁자산이
5천6백80억달러(약4백32조원)이며 대우는 자기자본 1조5백38억원,예탁자산
9천8백84억원이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