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전기기기가운데 전자레인지의 전자파가 위험한 수준이며 전자오락
실도 전자파가 많아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연세대의대에서 열린 기초의학학술대회에서 연세대학교의대 의용공
학교실 김덕원교수팀이 발표한데 따르면 시판되는 전자레인지 핸드폰 전기
요등 전기기기와 전자오락실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전자파가 위험기준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전자파는 극저단파(ELF)와 저단파(VLF)및 마이크로웨이브로
나뉘는데 ELF와 VLF는 자계와 전계에 의해 인체에 전류를 흐르게해 체내의
정상적인 전류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유해하다.

또 마이크로웨이브도 노출되는 부위의 온도를 상승시키기 때문에 유해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교수팀이 측정한 결과 전자레인지는 위험기준치의 자계가 3mG (밀리가우
스 ;전자파의 단위)인데 시판되는 3,4개 전자레인지 모두 50~1백mG로 기준치
보다 수십배에 달하는 자계를 발생했다는 것이다.

전자레인지는 또다른 전자파인 마이크로웨이브도 기준치의 4배에서 10배
가까이 방출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최근 이용이 크게 늘고있는 휴대용전화기와 차량용전화기도 조사대상이
된 국내외제품모두 자계는 10~50mG이상으로 나왔고 마이크로웨이브도 위험기
준치를 10배이상 웃돌았다.

전기담요의 경우에도 기준치의 7배에서 30배가까운 22~1백mG의 자계를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자오락실은
대부분의 오락실이 기준치보다 3배에서 8배이상 많은 양의 자계를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하철역중 일부 역에서는 자계가 위험치의 30배를 넘는 1백mG에
이르기도 했고 특히 전계는 기준치의 13배가까이 넘는 미터당 4만킬로볼트로
높게 나타나기도했다.

전동차와 국철역에서도 많은 양의 자계및 전계가 방출됐으며 변전소역시
자계및 전계의 방출수준이 모두 높아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김교수는
지적했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