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중장비및 특장차생산업체인 수산중공업(대표 박주탁)이 철도차량사업
에 새로 참여한다.

수산중공업은 충남 아산에 있는 3만5천평규모의 특장차공장부지안에 5천평
규모의 철차생산공장을 세우고 철도차량중 화물운송차량을 이달부터 본격 생
산한다.

수산중공업이 철도화물차량 생산에 신규 진출한 것은 국내 철도차량제조
3사인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한진중공업등에서 객차 전동차 고속전철등의 수
주물량과다로 화차수주가 밀리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 회사가 앞으로 생산할 화물철도차량은 컨테이너화차 유조화차 시멘트
화차등 10여종류이다.

이미 철도차량사업 진출을 위해 철도청의 안전심사등을 거쳐 사업등록을
완료했으며 사내에 철차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최근 도로교통의 체증으로 철도를 이용한 화물운송의 증가에 힘입어 철도
화차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사업 1차연도인 올해 화차 4백량 총2백억원규
모를 수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에는 더욱 늘어 6백량에 3백억원정도의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수출부문에서도 호조가 예상되어 시리아철도청에서 발주한 곡물운반용 화
차 4백5량 약3천만달러상당의 입찰에서 효성물산과 컨소시엄으로 참가,기술
심사에서 1위를 차지해 물량수주가 유력시되고 있으며 수주시 화차전량을
수산중공업이 생산하게 된다.

현재 국내 철도화물차량 시장은 연간 약1천억원규모이나 앞으로 사유화차
의 증가및 철도청노후차량의 개체등으로 시장규모는 매년 확대될 것으로 예
상되고 있다.

수산중공업은 이번 철도차량사업 신규참여에 힘입어 지난해 7백억원수준
이었던 매출이 올해는 57%나 늘어난 1천1백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인
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