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 시판1년] '종합과세' 특수 기대 .. 은행들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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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 3개월까지는 아주 맑음, 그후 1년정도는 흐림, 그러나 96년부터는
다시 맑아질 것으로 예상됨"
개인연금 시판1년을 맞아 은행들이 그리는 개인연금기상도는 이렇다.
지난해 6월20일 시판을 시작한 이후 3개월동안은 가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었다.
그러나 그후부터 최근까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오히려 처음 가입한후 불입을 중단한 사실상의 "휴면계좌"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다시 개인연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가입자가 줄을
이을 것이라는게 은행들의 전망이다.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실시되기 때문이다.
개인연금은 장기주택마련저축과 함께 종합과세에서 제외되는 비과세상품
이다.
개인연금만큼 유인동기를 가지는 상품도 없기때문에 내년부터는 다시
개인연금붐이 일것이라는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이같은 은행들의 기상도는 지난1년동안의 실적을 보면 금방 이해가 간다.
지난 5월말현재 국민은행을 포함한 15개 시중은행의 개인연금수탁고는 총
9,015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중 절반정도인 4,257억원이 개인연금시판 3개월만에 들어온 돈이다.
그후 개인연금증가세는 갈수록 주춤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말까지 불입된 돈은 2,829억원에 불과하다.
또 올1월부터 3월말까지는 1,012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4월부터 5월까지 두달동안은 917억원만이 늘어났다.
개인연금이 매달 혹은 분기별로 일정액을 불입하는 상품임을 감안하면
중간에 개인연금불입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
하다.
거래계좌는 있는데 돈은 없는 이른바 "휴면계좌"가 양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여러가지다.
우선은 은행들의 초반 "과잉드라이브"를 꼽을수 있다.
은행들은 시판초기 개인연금실적을 부풀리기위해 무리할 정도의 힘을 쏟아
부었던게 사실이다.
거래 업체에 단체로 연금신탁가입을 강요한 은행도 많았다.
몇몇 은행은 개인연금에 가입할 것을 종용하면서 가입금을 미리 대출해줘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런 무리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무더기 해약사태가 빚어지면서 대부분 은행의 가입계좌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몇몇 은행은 총수탁고가 오히려 줄기도 했다.
은행들은 그러나 이런 현상을 "군살빼기"로 치부하는 눈치다.
앞으로는 국민들의 노후생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개인연금수탁고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런 자신감의 근거는 높은 수익률이다.
지난1년동안 각 은행들의 개인연금 평균배당률은 연14~15%대에 이른다.
은행들이 수수료조로 받는 신탁보수 1.5%포인트를 제외하고도 말이다.
가계금전신탁등 기존의 신탁배당률이 높아야 연13%대인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개인연금의 지난해 평균배당률은 연14%대에 그쳤었다.
그러나 올들어 5월까지 배당률은 연15~16%대로 높아졌다.
채권등의 금리가 오른 탓도 있지만 은행들이 그만큼 개인연금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웠기 때문이다.
지난 1년동안의 평균배당률을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연15.85%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 연15.39% <>보람 연15.32% <>한미 연15.05%로 후발은행의
배당률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선발은행들은 수탁규모가 큰 탓에 후발은행보다 다소 낮은 연14%대를 기록
했다.
지방은행중에선 대구은행이 연14.25%로 가장 높았으며 <>부산 강원 각각
연14.24% <>경기 연13.74% <>충청 연13.71%순이었다.
은행들은 앞으로도 높은 배당률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연금으로 들어오는
자금운용에 신중을 기할 작정이다.
자금운용노하우를 활용, 다른 상품보다 높은 배당률이 돌아가도록 노력
하겠다는 것이다.
수탁고는 은행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말현재 은행별 개인연금수탁고는 국민은행이 1,54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택 1,531억원 <>신한 1,299억원 <>기업 1,167억원 <>제일
1,166억원 <>조흥 1,099억원순이었다.
그러나 지방.후발은행들은 대부분 1,000억원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은행들은 특히 내년에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실시되면 개인연금의 메리트가
더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전액 면제될뿐만 아니라 종합과세대상에서도 제외
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따라서 대출혜택과 부대서비스부여등 은행 특유의 각종 장점을
앞세워 다시한번 개인연금증가를 유도할 태세다.
하나은행은 개인연금과 다른 상품을 연결한 복합상품을 개발, 가입자가
다른 상품에서도 최대한의 절세효과를 얻도록할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최장 30년까지 주택자금을 대출, 노후대비와 주택마련이라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도록 했다.
서울은행은 개인연금을 전략상품으로 선정, 보험사와 연계된 부대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한일은행은 가입자에게 정기적으로 건강진단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은행의 특성을 살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창업기술과 자금지원
은 물론 각종 세무교육등도 정기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지방은행들도 본격적인 지방화시대를 맞아 지역사업과 연계된 서비스를
집중 개발, 개인연금시장에 본격 뛰어들기로 했다.
이렇게 볼때 개인연금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은행간 쟁탈전은 올하반기부터
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
그와중에서 고객에 대한 각종 서비스가 더욱 강화될 것임은 물론이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0일자).
다시 맑아질 것으로 예상됨"
개인연금 시판1년을 맞아 은행들이 그리는 개인연금기상도는 이렇다.
지난해 6월20일 시판을 시작한 이후 3개월동안은 가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었다.
그러나 그후부터 최근까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오히려 처음 가입한후 불입을 중단한 사실상의 "휴면계좌"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다시 개인연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가입자가 줄을
이을 것이라는게 은행들의 전망이다.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실시되기 때문이다.
개인연금은 장기주택마련저축과 함께 종합과세에서 제외되는 비과세상품
이다.
개인연금만큼 유인동기를 가지는 상품도 없기때문에 내년부터는 다시
개인연금붐이 일것이라는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이같은 은행들의 기상도는 지난1년동안의 실적을 보면 금방 이해가 간다.
지난 5월말현재 국민은행을 포함한 15개 시중은행의 개인연금수탁고는 총
9,015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중 절반정도인 4,257억원이 개인연금시판 3개월만에 들어온 돈이다.
그후 개인연금증가세는 갈수록 주춤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말까지 불입된 돈은 2,829억원에 불과하다.
또 올1월부터 3월말까지는 1,012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4월부터 5월까지 두달동안은 917억원만이 늘어났다.
개인연금이 매달 혹은 분기별로 일정액을 불입하는 상품임을 감안하면
중간에 개인연금불입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
하다.
거래계좌는 있는데 돈은 없는 이른바 "휴면계좌"가 양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여러가지다.
우선은 은행들의 초반 "과잉드라이브"를 꼽을수 있다.
은행들은 시판초기 개인연금실적을 부풀리기위해 무리할 정도의 힘을 쏟아
부었던게 사실이다.
거래 업체에 단체로 연금신탁가입을 강요한 은행도 많았다.
몇몇 은행은 개인연금에 가입할 것을 종용하면서 가입금을 미리 대출해줘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런 무리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무더기 해약사태가 빚어지면서 대부분 은행의 가입계좌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몇몇 은행은 총수탁고가 오히려 줄기도 했다.
은행들은 그러나 이런 현상을 "군살빼기"로 치부하는 눈치다.
앞으로는 국민들의 노후생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개인연금수탁고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런 자신감의 근거는 높은 수익률이다.
지난1년동안 각 은행들의 개인연금 평균배당률은 연14~15%대에 이른다.
은행들이 수수료조로 받는 신탁보수 1.5%포인트를 제외하고도 말이다.
가계금전신탁등 기존의 신탁배당률이 높아야 연13%대인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개인연금의 지난해 평균배당률은 연14%대에 그쳤었다.
그러나 올들어 5월까지 배당률은 연15~16%대로 높아졌다.
채권등의 금리가 오른 탓도 있지만 은행들이 그만큼 개인연금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웠기 때문이다.
지난 1년동안의 평균배당률을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연15.85%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 연15.39% <>보람 연15.32% <>한미 연15.05%로 후발은행의
배당률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선발은행들은 수탁규모가 큰 탓에 후발은행보다 다소 낮은 연14%대를 기록
했다.
지방은행중에선 대구은행이 연14.25%로 가장 높았으며 <>부산 강원 각각
연14.24% <>경기 연13.74% <>충청 연13.71%순이었다.
은행들은 앞으로도 높은 배당률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연금으로 들어오는
자금운용에 신중을 기할 작정이다.
자금운용노하우를 활용, 다른 상품보다 높은 배당률이 돌아가도록 노력
하겠다는 것이다.
수탁고는 은행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말현재 은행별 개인연금수탁고는 국민은행이 1,54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택 1,531억원 <>신한 1,299억원 <>기업 1,167억원 <>제일
1,166억원 <>조흥 1,099억원순이었다.
그러나 지방.후발은행들은 대부분 1,000억원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은행들은 특히 내년에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실시되면 개인연금의 메리트가
더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전액 면제될뿐만 아니라 종합과세대상에서도 제외
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따라서 대출혜택과 부대서비스부여등 은행 특유의 각종 장점을
앞세워 다시한번 개인연금증가를 유도할 태세다.
하나은행은 개인연금과 다른 상품을 연결한 복합상품을 개발, 가입자가
다른 상품에서도 최대한의 절세효과를 얻도록할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최장 30년까지 주택자금을 대출, 노후대비와 주택마련이라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도록 했다.
서울은행은 개인연금을 전략상품으로 선정, 보험사와 연계된 부대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한일은행은 가입자에게 정기적으로 건강진단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은행의 특성을 살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창업기술과 자금지원
은 물론 각종 세무교육등도 정기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지방은행들도 본격적인 지방화시대를 맞아 지역사업과 연계된 서비스를
집중 개발, 개인연금시장에 본격 뛰어들기로 했다.
이렇게 볼때 개인연금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은행간 쟁탈전은 올하반기부터
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
그와중에서 고객에 대한 각종 서비스가 더욱 강화될 것임은 물론이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