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과 독일 DASA사는 33인승 터보프롭형 여객기인 도니어 328기를
한국에서 최종생산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올해중 사천공장에 조립라인
을 설치하는 합작계약을 곧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대우중공업은 현재 동체를 납품하고 있는 도니어 328기를 사천공장
에서 최종조립 생산키로 하는 DASA사측과의 합작계약이 성사단계에 돌입했
다고 밝혔다.

대우중공업의 파리에어쇼참관단(단장 조효상전무)은 독일 다임러 벤츠
에어로스페이스(DASA)사측과 대우 사천공장에 도니어 328기의 최종조립
생산라인을 설치하는 것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대우는 올해부터 한국에서 도니어기를 최종생산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에 판매한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DASA는 미달러화 가치하락등으로 지난해 항공제조부문에서 2억8천4백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이후 "생산라인의 지역재배치"를 적극 검토중이어서
이번 제안에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 관계자는 "이탈리아의 에어마키사,영국의 웨스트랜드사등이 최종조립
을 분담하고 있는 도니어 328기를 한국에서 생산하게 되면 아시아시장
개척에도 커다란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우중공업은 삼성항공과 대한항공이 1백인승 중형항공기개발에 주력하는
것과는 달리 30~50인승 소형여객기개발에 특화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32~33인승 도니어 328기는 엔진2기를 장착하고 1만2천5백 을 실은 채
시속 6백40km로 최대 1천3백km까지 운항할수 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