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와 명동성당의 공권력투입에 관한 이홍구총리의 16일 담화문에
대한 종교계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공동으로 조계사에서 성소회복을 위한 항의
집회를 갖고 명동성당까지 침묵행진을 벌인 것과 때를 같이해 나온
담화문에 대한 입장정리에 따라 앞으로의 항의수위가 달라질 전망.

"정식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천주교서울대교구 시국대책위(위원장
김옥균총대리주교)와 범불교도대책위(공동대표 효림.명진스님)의 입장이
공식화될 경우 대정부 비판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천주교측은 20일 오후7시 명당성당에서 "성역회복을 위한 제2차
시국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