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대여시장에 일대돌풍이 일어났다.

최진실과 박중훈이 코믹연기로 맞선 "마누라죽이기"가 1위에 오른
동시에 순위가 대폭 뒤바뀐 것.

한국영화가 대여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투캅스"이후 처음이다.

2편 모두 최고의 흥행감독으로 인정받는 강우석감독 작품이고, 대마초
사건에 연루돼 곤욕을 치르고 있는 박중훈이 주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쇼생크탈출"을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급부상한 "성룡의 홍번구"는
이연걸의 등장전 최고의 액션배우로 성가가 높던 성룡이 옛영화를
꿈꾸며 출연한 액션물.

극장흥행이 시원찮았던 것과 달리 비디오시장에서는 나오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홍콩 최대의 영화사인 골든하베스트가 제작했다.

7위에 새로 진입한 "일급살인"은 극장개봉 화제작.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의 크리스찬 슬레이터와 "어 퓨 굿맨" "JFK"의
캐빈 베이컨이 주연한영화.

단돈 5달러를 훔쳤다는 이유로 알카트래스감옥에 갖힌 한 죄수와
원칙주의자 변호사의 만남을 통해 시대가 그들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감명깊게 추적한 역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