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횡보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주식시장은 매수세가 미미한 가운데 전형적인 "전장강세
후장약세"현상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76포인트 하락한 886.56을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는 0.06포인트 내린 145.46으로 마감됐다.

이날 거래량은 1천9백55만주로 전날보다 1백62만주가 많았다.

대형주의 주가가 많이 떨어지고 중소형주들에서 상승종목이 많이
나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등락종목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42개등 3백68개였으며 하한가 10개등 3백93개종목이
내렸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물량부담이 적은 보험등 중소형 종목들과
12월결산법인중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들이 장세를 주도했다.

또 월말에 발표될 예정인 금융산업개편시안의 윤곽이 곧 나올 것으로
기대되면서 은행 투금업종등도 상승세였다.

북미경수로 협상타결에 따른 남북경협 기대를 업은 대북교역관련주들
에선 대형건설주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무역주와 한전주는 대기매물에
밀리며 소폭 내렸다.

장초반 강세를 보이던 이날 시장은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은 다소 둔화되는 양상이었다.

또 고객예탁금 유입의 정체와 장단기금리의 상승세 반전도 상승흐름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주식시장은 저가주를 중심으로 한 순환매가 연출되는 가운데
상승세로 출발했다.

투금 보험업종의 강세가 이어지고 중저가 대형주들도 강보합세를 보이자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89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후속매수세가 따르지 않는 가운데 증권주와 대형우량주들에
대기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후장들어서도 하락종목수가 늘고 거래비중이 높은 전자업종의 약세가
깊어지면서 하락폭이 더욱 커졌으나 장마감에 6월결산실적이 좋아지는
종목에 매수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낙폭이 줄어들며 장이 마감됐다.

대부분의 증권사일선지점장들은 그러나 이날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내에 자생적인 힘이 길러지는 분위기"라면서 앞으로 증시를
밝게 보았다.

이들은 "최근 투매성 매물이 점차 줄면서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장후반에 실적호전종목들에 강한 매수세가 들어오며 거래량이
불어난 점을 들어 당분간 반기실적호전종목등을 중심으로 한 실적장세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