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노사는 13일 오후 본사 15층 회의실에서 95년도 임금인상및
단체협약갱신을 위한 제5차 단체교섭회의를 갖고 노조측 요구사항인
기본급 8만원인상등의 내용에 관해 협상을 벌였다.

이날 회의에는 회사측에서 교섭대표위원으로 신임 이준사장이 직접
나서는등 9명의 위원이,노조측에서는 수배.도피중인 유덕상위원장으로부터
교섭권한을 잠정적으로 위임받은 최병훈부위원장서리를 교섭대표위원으로한
10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이준사장은 "대화로 한국통신문제를 해결하자"며 이번 협상이 내부의
문제는 내부에서 대화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징계방침이 결정된 노조간부 64명에 대한 회사측의 중징계방침도
교섭이 원만히 진행될 경우 징계완화및 철회등도 가능할수 있음을
거듭 시사했다.
최병훈노조부위원장서리는 이에대해 "대화는 노조측에서 더 원해왔다"고
지적하고 노조측의 종전입장이었던 "기본급 8만원인상과 초과근무수당의
전액기본급화,직무환경수당의 전직원지급등"을 되풀이 주장했다.

회사측은 이에대해 "기본급 8만원인상은 정부의 임금가이드라인을 넘어서
는 만큼 받아들일 수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노조측주장을 거부,협상이 쉽사
리 진척되지 않을 전망이다.
양측은 다음 6차회의를 17일 오후에 열기로 합의하고 이날 협상을 종료했
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