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북한은 금주초 한국 정부에 정식으로 쌀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민간을 통한 지원을 요구해 한국측이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한일 양국은 "쌀지원은 남북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나 북한이 남북 정부간 협상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쌀 원조가 실현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쌀전달 방법에 관해 한국정부가 대한적십자사나
국내 자원봉사단체등 민간기구에 쌀을 무상으로 공여하고 이를 민간 경로를
통해 북한에 보내달라고 제한했다.

그러나 한국정부는 "정부간 정식협상이 없는 상태에서는 응할수 없다"면서
"식량난이 심각하다면 (북한)군의 비축미라도 방출해야 하는게 아니냐"라며
즉각 거부했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