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정치재개 움직임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 김이사장의 정치행보가 지방선거 초반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는 분
위기.

민자당은 청와대의 박관용정치특보가 전날 "김이사장의 반독재투쟁은 인정
하지만 3김 시대는 청산되어야한다"며 "김이사장이 정식으로 정계에 복귀할
경우 직접 나서서 공격하겠다"고 한데이어 9일 김덕룡총장등 여러 당직자들
이 "지역갈등조장" "약속위반"이라는 용어를 써가며 앞다투어 공세에 가담.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이에대해 "남이야 정치를 하건 말건 본인이 결정
할 문제"라고 역공, 그동안 "정계복귀로 해석되는데 대한 부담"을 떨쳐버리
고 정면 대응하는 모습.

박대변인은 특히 박특보에 대해 "대통령특보라고 해서 개인의 활동에 이래
라 저래라할 권한은 없다"며 "실정을 거듭하고있는 대통령이나 잘 모셔라"고
일침.

한편 김이사장은 이날 대전을 시작으로 10일 전주, 11일 목포, 12일 고향인
하의도를 차례로 방문, 순회강연에 나서는등 실질적인 지방선거 유세전에 돌
입.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