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엔화강세와 같은 부
정적인 영향에도 불구,기업들이 경제가 나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기별
단기 경기전망 조사에서 8일 밝혔다.

일기업들은 또 이같은 전망하에서 전자,제지,화학,자동차,일반기계업종을
중심으로 올 회계연도에 설비투자를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제조업,비제조업체간에 다소 차이나
기는 하나 2월부터 신뢰지수가 높아지는등 전반적으로는 경기가 점차 회복되
는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대기업들의 경우,단기 경기동향지수는 마이너스16으로 지난 분기의 마이너
스21보다는 5포인트가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 분기에 기업들이 내다본 5월중의 경기지수인 마이너스12에는
4포인트나 못미쳐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단기 경기동향지수는 조사대상 업체중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의
비중에서 경기가 나빠지리라고 예상하는 업체의 비중을 뺀 수치이다.

일본 제조업체들은 오는 10월까지의 95회계연도 상반기중에는 수출이 4.4%
줄어들 것이지만 하반기에는 1.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행은 이와관련,엔고와 미국경제의 둔화조짐이 우려할만한 요인이지만
일본기업들은 결국 엔고에 대처해나갈수 있을 것으로 말했다.

일본은행은 이어 비록 경기회복속도가 느리기는 하지만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기업들이 설비투자규모를 늘려잡는 추세라고 말하고 특히 기초소재및
반도체산업등의 분야는 생산능력확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