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이의철기자 ] 삼성전자가 8일 광주 하남공단내에 연산 90만대 규모의
냉장고 공장을 준공, 이 회사의 백색가전 호남생산시대가 본격화됐다.

삼성은 하남공단내에 추가로 5천8백억원을 들여 <>오는 97년까지 세탁기
공장과 냉장고용 콤프레서공장을 완공하고 <>오는 2002년까지 에어컨및
냉난방용 콤프레서공장을 건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의 부품과 완제품을
함께 제조하는 일관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자동판매기와 청소기를 생산하는 광주전자를 하남생산단지와 연계,
호남지역을 종합 백색가전 생산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6천평의 부지에 총 1천3백억원을 투자해 이날 준공한 냉장고 공장
에서 올해 1차로 10만대의 냉장고를 생산키로 했다.

또 오는 97년까지 1개 라인을 증설, 연산 1백40만대규모의 양산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삼성은 이 공장에서 CFC(불화염화탄소)대신 1백34a를 냉매로 사용하고
발포제로 무공해 소재인 사이클로 펜탄을 채용한 환경보전형 냉장고를 주력
상품으로 생산키로 했다.

이 회사는 특히 하남공장의 생산라인이 수주에서 출하까지 컴퓨터로
제어되는 CIM(컴퓨터통합생산)방식으로 설치돼 생산라인 투입인력을 기존
수원공장 라인보다 절반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삼성은 오는 2002년에 하남생산단지 조성이 완료될 경우 연간 2조2천6백억
원의 매출 달성과 9천명을 신규고용할수 있어 호남지역 경제발전에 큰 도움
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