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작업자가 직접 컴퓨터수치제어공작기(CNC)에서 필요한 가공을 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8일 포항공대는 산업공학과 서석환교수팀이 CNC제어기에서 직접 프로그램
을 작성한뒤 검증해 수정할수 있는 대화형 자동프로그래밍시스템(HPCAPS)을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서교수는 이 시스템은 CNC제어기에 탑재하여 작업자의 공작 가공을 지원
하는 온라인방식의 프로그래밍시스템으로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초보자도 손쉽게 배워 사용할수 있고 기계가공시간의 단축,
가공물체의 확인및 수정까지 가능하다.

또 가공조건및 공구데이터베이스를 CNC제어기에 구축할수 있다.

기존의 CNC제어기는 작업자가 기계언어로 작성한 작업지시데이터나 CAD(
컴퓨터지원설계)로 작성한 데이터를 오프라인방식으로 전송하도록 돼있다.

서교수는 기존CNC제어기는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곳과 실행하는 곳이 달
라 매우 불편할 뿐만 아니라 가공시간이 많이 걸리고 숙련된 전문가가 필요
하는 것등이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 시스템을 사용한 CNC제어기를 상품화할 계획이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