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은 7일 공급계약구조등 경수로 협상 핵심쟁점에 관해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콸라룸푸르 준고위급회담을 마무리짓는 최종 합의문안 작성에
들어갔으나 경수로 부대시설 제공등 일부사안에 이견을 보여 타결에 실패했
다.

양측은 8일에도 부대시설 제공문제와 경수로 노형 명칭등 일부 미해결 문제
에 대한 절충을 계속 벌이기로 합의했으며 며칠 더 협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
인다.

양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7시(한국시간)부터 북한대사관에서 양측 수석대표
가 참석한 15차회의를 열었으나 회담은 45분만에 끝났다.

회담이 끝난뒤 토머스 허바드 미측 수석대표는 "8일 회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고 "서로 본국과의 연락이 필요하기 때문에 회담은 2~3일
더 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북한측은 이영호 대표는 "일부 중요문제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고 "그러
나 나머지 문제들은 아직 해결해야할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측이 요구해온 경수로 부대시설 문제와 관련"회담을 더 해봐야 한
다. 지금 상태로는 뭐라고 말할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