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채권전문가들은 6월27일 지자체선거이전까지 회사채수익률이
연14.50%에서 14.3%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다.

선거를 앞두고 자금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져 1일물콜금리가 지난5일에는
장중한때 5%까지 떨어졌고 투신 은행등주매수기관의 사자의지도 현금리수준
에서 만만치않아서이다.

증권사들 역시 선거전 수익률이 하향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최근 발
행된 물량을 상품으로 안고있으려는 추세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증권사들은 1,800억원의 발행물중 650억원어치를
상품으로 보유했으며 동양증권은 300억원어치의 경과물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1일물 콜금리등 차입금리가 높지않아 선거전까지 채권투자를
확대하며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우고있다.

은행의 지준마감이 무난하고 시중유동성이 풍부해 1일물콜금리가 10%내외
에서 결정될 경우 14.5%대에서 회사채를 매수해도 손해볼게 별로 없다는
기관들의 인식이 최근 가파른 금리하락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문제는 선거이후의 상황변화이다.

과열경기를 진정시키기위한 당국의 통화환수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있는
가하면 종합과세를 앞두고 채권특수가 일어나 금리가 오히려 떨어질 것으로
보는 상반된 견해도 있다.

채권특수를 기대하는 측은 채권의 매매차익이 종합과세대상에서 제외돼
적지않은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있다.

최근의 금리하락도 5월들어 정부가 탄력적으로 통화를 공급하고 회사채수
급을 조절한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항상 그랬던것처럼 정부의 정책기조가 향후 금리를 결정할것으로
보인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