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출판가] '민족뿌리' 단군/고조선 제대로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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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화의 뿌리찾기작업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고조선과 단군에 관한
본격연구서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21세기 국제질서의 재편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사의
주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민족철학의 정립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국대 윤내현교수의 "고조선,우리의 미래가 보인다"(민음사간 7,500원),
정신문화연구원 이형구교수의 "단군과 단군조선"(살림터간 1만원) 그리고
박한규씨의 "배달의 얼은 저리도 흐르는데"(대웅출판사간 6,000원) 등이
한꺼번에 나온것.
이들 저서는 고조선에 관한 연구결과를 알기쉽게 풀어쓴 교양서에서부터
문화기행 형식의 유적탐방, 그리고 최근의 북한 단군릉 학술보고서에
이르기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고조선, 우리의 미래가 보인다"는 고조선의 건국과 민족공동체의 탄생,
당시의 문화와 대외관계등을 살펴보고 오늘 우리의 현실에서 "고조선은 왜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고 있다.
고조선 이후 우리 민족의 발자취를 역사발전이론을 통해 설명하면서
한민족의 장래에 대한 전망도 함께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책에서 국제사회의 개방은 우리민족이 외래문물에 종속되는
결과를 가져올수도 있지만 상호 자극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함으로써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앞당길수도 있다고 말한다.
단 이경우 뚜렷한 민족의 가치관과 철학이 뒷받침돼야 능동적인 문화수용
및 역사발전도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단군과 단군조선"은 단군릉발굴을 계기로 북한이 93, 94년 두차례에
걸쳐 개최한 "단군및 고조선에 관한 학술발표회" 보고내용을 담고 있다.
단군릉발굴 이전까지의 대표적인 논문 2편을 포함, 모두 44편의 논문이
실렸으며 학술발표자들의 개인약력이 국내 처음으로 소개됐다.
저자가 정리한 "단군릉발굴 개요" "단군릉 기적비 비문" "단군관련 문헌
목록"과 화보도 곁들여져 있다.
"단군릉에서 나온 뼈에 대한 연대측정 결과에 대하여"(김교경)에 따르면
단군릉에서 발견된 인골은 단군의 뼈가 확실하며 전자상자성 공명연대
측정법으로 분석한 결과 지금으로부터 5,011년전(1993년기준)에 태어난
실재인물의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
"배달의 얼은 저리도 흐르는데"는 상고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의 유물
유적을 문화사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한 답사기.
저자는 우리문화의 원형을 단군정신에서 비롯된 고대 샤머니즘문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신라금관의 출자형 녹각형 솟은 장식과 신단수
및 신시의 상징관계 등을 입증해 보인다.
또 2세기 것으로 알려진 중국 산동성의 무씨사당 석실벽화가 단군신화를
그대로 수용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고조선이 멸망한지 300년이 지난 때에도
단군을 숭배했던 당시 주민들은 대다수가 배달민족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 고두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7일자).
본격연구서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21세기 국제질서의 재편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사의
주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민족철학의 정립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국대 윤내현교수의 "고조선,우리의 미래가 보인다"(민음사간 7,500원),
정신문화연구원 이형구교수의 "단군과 단군조선"(살림터간 1만원) 그리고
박한규씨의 "배달의 얼은 저리도 흐르는데"(대웅출판사간 6,000원) 등이
한꺼번에 나온것.
이들 저서는 고조선에 관한 연구결과를 알기쉽게 풀어쓴 교양서에서부터
문화기행 형식의 유적탐방, 그리고 최근의 북한 단군릉 학술보고서에
이르기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고조선, 우리의 미래가 보인다"는 고조선의 건국과 민족공동체의 탄생,
당시의 문화와 대외관계등을 살펴보고 오늘 우리의 현실에서 "고조선은 왜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고 있다.
고조선 이후 우리 민족의 발자취를 역사발전이론을 통해 설명하면서
한민족의 장래에 대한 전망도 함께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책에서 국제사회의 개방은 우리민족이 외래문물에 종속되는
결과를 가져올수도 있지만 상호 자극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함으로써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앞당길수도 있다고 말한다.
단 이경우 뚜렷한 민족의 가치관과 철학이 뒷받침돼야 능동적인 문화수용
및 역사발전도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단군과 단군조선"은 단군릉발굴을 계기로 북한이 93, 94년 두차례에
걸쳐 개최한 "단군및 고조선에 관한 학술발표회" 보고내용을 담고 있다.
단군릉발굴 이전까지의 대표적인 논문 2편을 포함, 모두 44편의 논문이
실렸으며 학술발표자들의 개인약력이 국내 처음으로 소개됐다.
저자가 정리한 "단군릉발굴 개요" "단군릉 기적비 비문" "단군관련 문헌
목록"과 화보도 곁들여져 있다.
"단군릉에서 나온 뼈에 대한 연대측정 결과에 대하여"(김교경)에 따르면
단군릉에서 발견된 인골은 단군의 뼈가 확실하며 전자상자성 공명연대
측정법으로 분석한 결과 지금으로부터 5,011년전(1993년기준)에 태어난
실재인물의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
"배달의 얼은 저리도 흐르는데"는 상고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의 유물
유적을 문화사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한 답사기.
저자는 우리문화의 원형을 단군정신에서 비롯된 고대 샤머니즘문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신라금관의 출자형 녹각형 솟은 장식과 신단수
및 신시의 상징관계 등을 입증해 보인다.
또 2세기 것으로 알려진 중국 산동성의 무씨사당 석실벽화가 단군신화를
그대로 수용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고조선이 멸망한지 300년이 지난 때에도
단군을 숭배했던 당시 주민들은 대다수가 배달민족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 고두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