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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칼럼] 말보다 실천 .. 장명선 <외환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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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어에 보면 "옛사람이 말을 함부로 하지 아니하는 것은 몸소 실행함이
    말에 미치지 못할 것을 부끄러워하기 때문이다(고자 언지출 치궁지불원야)"
    라는 말이 있다.

    공자가 기회있을 때마다 누차 말보다 실천을 강조한 것을 보면 그 당시에도
    실천하지 못하면서 말이 앞서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으리라고 짐작되지만,
    오늘 우리사회는 그 당시와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말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요즈음 필자는 경영인의 한사람으로서 우수한 기업들이 내세우는 장기적인
    비전과 경영전략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내세우는 조직의 혁신, 리엔지니어링등에 대해서는 보다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된다.

    왜냐하면 내가 속해있는 조직도 개방과 자율화의 파고속에서 생조노가
    발전을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생존전략을 구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무진들과 경영목표와 전략에 대하여 토론을 하다보면 매번 똑같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그것은 우리가 목표로 세운 2000년대의 초일류기업 그리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조직의 개혁, 리엔지니어링, 수익성항상등 각종 경영전략의 수립에는
    어려움이 없으나 이러한 목표를 어떻게 실천할 것이냐 하는 문제다.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실천이 따를수 없다면 우리가 세운 목표, 경영전략
    은 모두 공허한 구호에 그칠수 밖에 없고 오히려 조직에 부작용만 초래한다
    는 사실을 우니는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더우기 최근 정보화가 진전되면서 실천이 전제되지 않는 구호는 매우 짧은
    시간내에 그 공헌한 모습이 드러나 버리는 반면 오히려 구호없이 무언가를
    실천하는 기업은 빠른 정보로 인해 우리 사회에 금방 부각되는 것을 우리
    주위에서 흔히 경험할수 있다.

    "주장하는 것을 먼저 실천하고 그 후에 입밖에 내는 사람이 군자이다
    (선행기언 이후종지)"라는 공자의 가르침이 새삼스럽게 그 무게가 느껴지는
    요즈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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