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주식취득한도가 확대된 이후 주식취득에 나섰던 외국인들이
주가하락에 따라 전반적으로 투자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7월에 취득한도가 추가로 확대되더라도 외국인 매수세는 현대자
동차 한국이동통신 포철등 핵심우량주중심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
로 지적됐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국인 한도가 12%로 확대된 이후 외
국인의 장내매수로 지속적으로 한도소진을 보였던 23개종목의 주가는 5일
현재 평균 18.1 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 하락률(15.6 7%)에 비해 하락폭이 더 큰 수준
으로 외국인투자가들이 이들 종목의 투자에서 이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나
타났다.

한도소진이 지속됐던 종목중에서 현대자동차가 4만3천5백원에서 5일 현재
4만7천8백원으로 9.8 8% 상승했고 한전이 2.1% 올랐을 뿐 나머지 종목의 주
가는 지난해 12월1일에 비해 모두 하락했다.

핵심우량주로 꼽히는 한국이동통신(마이너스 3.2 0%)포철(마이너스 5.71%)
등은 주가가 떨어졌으나 하락폭이 종합주가지수보다 상대적으로 적어 향후
외국인의 투자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관련, 증권관계자는 7월에 외국인한도가 추가로 늘어나더라도 그동안
손실을 입은 외국인들이 지난해같이 급속히 투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면서
한도소진종목중에서 국내경기와 관련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관련업종
및 삼성전자등 몇몇 핵심우량주를 일차적인 수혜종목으로 꼽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