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난생 처음으로 과천에있는 경마장에 놀러갔을 때의 일이다.

경마를 단순히 도박의 하나로만 알고 있었던 나는 깜짝 놀랐다.

증권시장에 있어서의 각종 분석자료들처럼 각 경주별로 출전 말들의
명단과 승률,특징등이 적혀있는 자료들을 보면서 많은 관람객들이
나름대로 열심히 분석을 하고 경주마를 고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여가를 즐기기 위해 관람하는 경마에서 분석하는 모습과 재산
증식을 위해 하는 주식투자에 있어서의 노력을 비교해 볼때 많은 투자
자들이 좀더 공부하는 자세로 주식투자를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