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통신회사들이 28.8Kbps급의 고속통신서비스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어 PC통신의 멀티미디어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PC통신의 하이텔,데이콤의 천리안,나우콤의
나우누리등 PC통신은 가입자들의 PC환경이 486급 이상과 고속모뎀장착
등으로 고기능화되는 추세에 맞추어 최근 멀티미디어가 지원되는 첨단의
고속통신회선인 28.8Kbps(bps는 초당전송속도)급 회선 설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PC통신은 현재 서울지역가입자를 대상,50회선정도로 시범 실시중인
28.8Kbps급의 고속회선을 오는 7월중순경까지 1천5백회선을 추가로 설치,
모두 1천5백50회선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키로 했다.

이와함께 부산 대구 광주등 지방에 대해서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고속통신회선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데이콤은 지난 1일부터 서울및 수도권 인근지역에 총 7백71회선 규모의
28.8Kbps급 서비스를 실시한데 이어 9월부터는 부산 대구 대전 광주등
전국 14개도시에도 총 3천30회선을 제공키로 했다.

데이콤은 특히 연말까지 총 5천회선을 고속통신회선으로 대체,전국
어디서나 전화망을 통해 28.8Kbps의 속도로 PC통신을 이용하게 하는
"천리안 고속 D/U(다이얼 업)전용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나우콤도 현재 서울지역에 2백50회선,부산 광주등 지방에 1백60회선정도의
서비스를 제공중인 28.8Kbps급 고속통신서비스를 하반기부터 춘천 수원
전주등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1백28회선을 추가로 증설키로 했다.

[[ 28.8Kbps급 서비스 ]]

28.8Kbps급 서비스는 속도에서 기존 컴퓨터통신서비스의 속도인 2천4백bps
의 12배에 이르러 엄청난 속도감으로 다운로드를 받을 때 시간이 크게
절약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서비스는 초당 최대 2천8백자(영문자)를 전송할 수있다.

28.8Kbps급 서비스는 무엇보다 PC통신활용 범위를 크게 넓히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문자로만 정보를 제공하던 정보제공자(IP)들이 사진이나 그래픽
동화상 음성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
본격적인 PC통신의 멀티미디어화를 촉진하게 되는 것이다.

또 이 서비스는 온라인 노래방기능등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할 수있게
할 뿐아니라 화상회의 화상전화등에의 응용도 가능해지며 컴퓨터통신을
이용한 광고도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기법이 등장하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