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국무총리는 5일 와타나베 미치오 전일본외상의 망언과 관련, "우리
정부와 국민모두는 충격과 우려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일본측도 이런
반역사적 발언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깊은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일본 지도층인사의 상식을 벗어난 발언은
한일관계의 장래는 물론 아태지역협력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미래지향적 노력에 상당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
했다.

이총리는 또 "2차대전 종전50주년을 맞아 전승국이든 패전국이든 유럽과
아시아 모든 나라들이 반성의 계기로 삼고 있다"며 "이러한 점을 감안,
일본측은 또다시 망언을 되풀이 하지 않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