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골퍼' 박남신 재기..복귀 4개월만에 KPGA선수권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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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골퍼" 박남신(36.팬텀계약프로)이 재기에 성공했다.
월드컵 골프대회에서 스코어카드 오기로 인해 14개월동안 필드에
나서지 못했던 박은, 유사한 징계를 받은 다른 선수들이 그 공백을
이기지 못한 것과는 달리, 프로라면 누구나 욕심내는 PGA선수권
타이틀을 따고 말았다.
"93년 6월 팬텀오픈우승, 11월 무기한 출전정지,95년1월 징계해제"의
역정이었으니 2년만의 우승컵이요, 필드복귀 4개월만의 타이틀 획득이다.
95상금랭킹 1위(7,380만원)로 솟아오른 박은 올해들어 국내필드에
몰아닥치고 있는 "신예 돌풍"을 일단 잠재우며, 당분간 우승전망에서
그의 이름을 뺄수 없도록 했다.
박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도 모든 국내외 대회에 출전하겠다.
최경주 강욱순 등 커가고 있는 후배들과는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우승소감을 말했다.
<>.4일 이리CC에서 벌어진 아스트라컵 제38회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
최종일 경기는 재기를 노리는 박과 중견 최광수(35.우정힐스CC소속.
엘로드 계약프로)의 양보없는 일전이었다.
드라이버샷을 앞세운 최와 "아이언샷의 귀재"로 통하는 박의 대결도
흥미거리였는데 결국 기막힌 어프로치에 마지막홀에서는 퍼팅까지
호조를 보인 박의 승리로 마감됐다.
3라운드까지 2타 앞섰던 최는 이날 1번홀에서 1m짜리 버디퍼팅이
왼쪽으로 흐르더니, 7번홀(파4.370m)에서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세컨드샷이 벙커행, 서드샷은 그린오버, 4온에 2퍼팅이었다.
최는 파행진을 하던 박과 금세 동률선두가 돼버렸다.
최와 박은 9번홀에서 세컨드샷을 각각 핀 1m 10cm에 붙여 나란히
버디를 잡았다.
둘은 합계 8언더파로 인코스로 향했다.
박은 10번홀(파5)에서도 서드샷을 핀 25cm에 붙여 두번째 탭인 버디로
처음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박은 다음홀에서 티샷이 디보트에 빠져 3온2퍼팅끝에 다시
최와 공동선두가 됐다.
승부의 분기점이 된 파3의 16번 아일랜드홀(126m). 아이언만 들면
훨훨 나는 박의 진가가 돋보인 홀이었다.
최의 9번아이언 티샷이 그린앞 에지에 떨어진 것을 눈치챈 박은
얼른 8번으로 바꿔잡았고, 그 샷이 핀 오른쪽 60cm지점에 떨어졌다.
세번째 버디. 다시 박이 단독선두가 됐고,이제는 최가 다급해졌다.
최는 17번홀(파5.545m)에서 드라이버로 세컨드샷을 시도했으나
2온은 안됐고, 서드샷이 핀앞 7m쯤에 떨어졌다.
최는 그 버디퍼팅을 집어넣어 둘은 다시 동타가 됐다.
18번홀(파4). 간단히 2온시킨 두 선수는 박이 7m, 최가 5m거리의
퍼팅만 남겨두었다.
첫번째 박의 오르막 퍼팅이 좀 짧은듯하며 슬슬 기어가다가 뗑그렁
소리를 내고 말았다.
최도 갤러리들의 숨을 죽이며 버디퍼팅을 시도했으나 컵왼쪽벽을
맞고 50cm정도 흘렀다.
우승상금(3,500만원)과 2위상금(1,800만원)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순간치고는 허무하다 싶을 정도로 순식간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6일자).
월드컵 골프대회에서 스코어카드 오기로 인해 14개월동안 필드에
나서지 못했던 박은, 유사한 징계를 받은 다른 선수들이 그 공백을
이기지 못한 것과는 달리, 프로라면 누구나 욕심내는 PGA선수권
타이틀을 따고 말았다.
"93년 6월 팬텀오픈우승, 11월 무기한 출전정지,95년1월 징계해제"의
역정이었으니 2년만의 우승컵이요, 필드복귀 4개월만의 타이틀 획득이다.
95상금랭킹 1위(7,380만원)로 솟아오른 박은 올해들어 국내필드에
몰아닥치고 있는 "신예 돌풍"을 일단 잠재우며, 당분간 우승전망에서
그의 이름을 뺄수 없도록 했다.
박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도 모든 국내외 대회에 출전하겠다.
최경주 강욱순 등 커가고 있는 후배들과는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우승소감을 말했다.
<>.4일 이리CC에서 벌어진 아스트라컵 제38회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
최종일 경기는 재기를 노리는 박과 중견 최광수(35.우정힐스CC소속.
엘로드 계약프로)의 양보없는 일전이었다.
드라이버샷을 앞세운 최와 "아이언샷의 귀재"로 통하는 박의 대결도
흥미거리였는데 결국 기막힌 어프로치에 마지막홀에서는 퍼팅까지
호조를 보인 박의 승리로 마감됐다.
3라운드까지 2타 앞섰던 최는 이날 1번홀에서 1m짜리 버디퍼팅이
왼쪽으로 흐르더니, 7번홀(파4.370m)에서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세컨드샷이 벙커행, 서드샷은 그린오버, 4온에 2퍼팅이었다.
최는 파행진을 하던 박과 금세 동률선두가 돼버렸다.
최와 박은 9번홀에서 세컨드샷을 각각 핀 1m 10cm에 붙여 나란히
버디를 잡았다.
둘은 합계 8언더파로 인코스로 향했다.
박은 10번홀(파5)에서도 서드샷을 핀 25cm에 붙여 두번째 탭인 버디로
처음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박은 다음홀에서 티샷이 디보트에 빠져 3온2퍼팅끝에 다시
최와 공동선두가 됐다.
승부의 분기점이 된 파3의 16번 아일랜드홀(126m). 아이언만 들면
훨훨 나는 박의 진가가 돋보인 홀이었다.
최의 9번아이언 티샷이 그린앞 에지에 떨어진 것을 눈치챈 박은
얼른 8번으로 바꿔잡았고, 그 샷이 핀 오른쪽 60cm지점에 떨어졌다.
세번째 버디. 다시 박이 단독선두가 됐고,이제는 최가 다급해졌다.
최는 17번홀(파5.545m)에서 드라이버로 세컨드샷을 시도했으나
2온은 안됐고, 서드샷이 핀앞 7m쯤에 떨어졌다.
최는 그 버디퍼팅을 집어넣어 둘은 다시 동타가 됐다.
18번홀(파4). 간단히 2온시킨 두 선수는 박이 7m, 최가 5m거리의
퍼팅만 남겨두었다.
첫번째 박의 오르막 퍼팅이 좀 짧은듯하며 슬슬 기어가다가 뗑그렁
소리를 내고 말았다.
최도 갤러리들의 숨을 죽이며 버디퍼팅을 시도했으나 컵왼쪽벽을
맞고 50cm정도 흘렀다.
우승상금(3,500만원)과 2위상금(1,800만원)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순간치고는 허무하다 싶을 정도로 순식간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