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과 인도네시아 리뽀그룹은 2억1천4백만달러의 공사비를 들여 자
카르타 도심지에 지하 5층 지상67층짜리 초대형 빌딩을 건설한다.

현대건설은 오는 12월1일부터 98년말까지 자카르타 도심인 수디르만가에
연건평 3만6천7백62평짜리 상업용빌딩을 건설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리뽀빌딩"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높은것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최고 빌딩은 40층이다.

이 빌딩건설과 관련,박재면현대건설회장과 목타르리아디리뽀그룹회장은
오는 8일 자카르타에서 자본금 1천4백52만달러의 합작법인(법인명 리뽀현대
개발공사)설립계약을 체결한다.

양측의 지분비율은 50대50이며 올연말까지 이 법인의 자본금을 5천2백만
달러로 늘리는 조건을 달고 있다.

양측은 오는 11월말까지 빌딩건설에 필요한 설계를 마무리,12월1일 착공
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측은 이 건설공사가 본격화되는 내년 상반기부터 빌딩 지하를 제외한
1~4층은 상가로,5~65층은 사무실로,66~67층은 전망대및 고급식당가로 임대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리뽀빌딩이 들어설 수디르만가는 우리의 광화문에
해당하는 도심지"라며 "자카르타시내의 사무실이 부족한 상태여서 이 빌딩
의 분양에 문제가 없을것"으로 내다봤다.

< 김영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