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국제피아노콩쿠르가 서울에서 열린다.

19-26일 문화일보홀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1회 한.로만손
국제피아노콩쿠르"(조직위원장 한옥수 단국대 교수)가 그 행사.

한교수가 회장으로 있는 가원국제문화회와 (주)로만손(대표 김기문)이
트리엔날레(3년마다 개최)형식으로 마련한 국제피아노콩쿠르다.

세계각국 270명의 지원자(17~32세)중 뽑힌 본선진출자는 37명.
이중 한국인은 7명이다.

심사는 4차례. 3차에 걸친 예선장소는 문화일보홀, 본선은 세종문화
회관대강당에서 열린다.

"외국음악인들이 한국에는 국제콩쿠르가 없느냐고 물을 때면 정말
난감했었습니다.

93년 우연한 기회에 김기문로만손사장께서 국제콩쿠르에 관심을
보이며 선뜻 후원을 자청해 왔습니다.

준비는 93년 10월부터 해왔습니다"

연주자의 경력 심사위원진 상금 등 모든면에서 세계정상급 콩쿠르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한교수의 평.

심사위원은 위원장 다니엘 폴락 미남가주대교수(위원장) 리즈콩쿠르
창시자인 패니 워터맨(영국)을 비롯, 프니나 살즈만(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음대학장) 옥사나 야블론스카야(줄리아드음악원교수)
미카일 보스크레센스키(러시아 차이코프스키콘서바토리교수)
정진우(한국쇼팽학회장)씨 등 8명.

이들은 현재 차이코프스키 리즈 엘리자베스 밴클라이번등 정상급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콩쿠르의 1등 수상자에게는 상금 2만달러외에도 소련 불가리아
이태리에서의 연주회와 96년 2월 링컨센터 앨리스 털리홀에서의
연주회가 마련된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