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중의 프로를 가리는 아스트라컵 제38회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는
최광수의 선두돌출과 강욱순의 몰락속에 박남신도 징계해제후 첫 우승을
노릴만한 발판을 마련한 반면 강욱순은 추락했다.

3일 전북 이리CC(파72.전장 6,372m)에서 속개된 대회(총상금
1억5,000만원) 3일째 경기에서 최광수(35.우정힐스CC.엘로드소속)는
이틀연속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끝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대회 이틀째에서도 68타의 데일리베스트를 작성했던 최는 이날 비가
내리는 악조건에서 버디8개에 보기2개로 66타의 호조를 보였다.

95팬텀오픈때 까지만해도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제스윙을 못했던 최는
4번홀(파3.175m)에서 니어리스트(95 )로 버디를 잡은 것을 비롯, 후반
11~17번 7개홀에서 버디 5개를 잡는 저력을 보였다.

시사했던 박남신(36.팬텀)은 3일연속 언더파를 치며 최광수를 2타차로
따라붙었다.

박은 정교한 아이언샷을 바탕으로 이날 보기없이 2~5m의 버디퍼팅 4개를
성공,올해초 징계해제후 첫 우승을 바라볼수 있게 됐다.

1,2라운드 선두 강욱순(29.엘로드)은 전반에 보기3개를 범하더니 후반들어
11번홀(파4384m)에서 세컨드샷이 OB가 나는등 이날 78타(버디1 보기5
더블보기1)의 부진을 보였다.

김종덕(34.아스트라)도 이날 버디1 보기3개로 74타를 기록했는데,강욱순과
함께 마지막 조였던 김은 경기후 "2인1조 플레이도 좋지만,협회측의 시간
재촉으로 마라톤을 하는 것처럼 경기를 치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대회 최다우승 타이기록을 노렸던 최상호는 이날 76타(버디1
보기3 더블보기1)를 치며 합계 217타를 마크,선두와 10타차로 멀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