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테니스의 간판스타 박성희(20.삼성물산)가 총상금 1,030만달러
(한화 약80억원)가 걸린 95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여자복식에서 2회전에
올랐다.

일본의 나가노 히로미와 짝을 이뤄 출전한 박성희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클레이코트)에서 벌어진 복식 1회전에서
이탈리아의 로라 가로네-플로라 페르페티조를 2-0으로 제압했다.

박성희-나가노조는 세계 최강 복식조로 톱시드인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야냐 노보트나(체코)조와 3회전 진출을 다투게
됐다.

지난해 9월 일본에서 열린 니치레이 여자오픈에 이어 두번째로
짝을 이룬 박-나가노조는 이날 박의 포핸드스트로크와 나가노의
백핸드스트로크가 조화를 이뤄 첫세트를 6-4로 제압한뒤 2세트도
6-3으로 간단히 물리쳤다.

단식에도 출전한 박성희는 지난 29일 1회전에서 산체스 비카리오에게
패해 탈락한바 있다.

한편 이날 열린 남녀단식에서는 별다른 이변없이 세계상위랭커들이
순조롭게 3회전에 올랐다.

여자단식에서 톱시드의 산체스 비카리오와 3번시드 마리 피에르스,
그리고 일본의 다테가 각각 3회전에 올랐다.

간단히 요리했으며 피에르스도 크리스티니 신거(독일)를 7-5, 6-0
으로 물리쳤다.

일본의 희망 다테 기미코도 비르지니 뷔송(프랑스)을 2-0으로 제쳤
으며 14살로 10대 돌풍의 주역인 마르티니 힝기스는 마리안 데
스와드트(남아공)를 2-1로 제치고 순한을 계속했다.

이밖에 남자단식에서는 3번시드 보리스 베커(독일)와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세르지 브루게라(스페인), 마이클 창(미국)이 무난히 3회전에
올랐다.

또 이날 최대 관심을 끌었던 미하엘 슈티히(독일)와 스테판
에드베리(스웨덴)의 대결에서는 슈티히의 3-0완승으로 끝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