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중 처음으로 현대자동차의 해외DR(주식예탁증서)이 룩셈부르크에
이어 런던시장에 복수상장된다.

또 삼성전자도 이달말께 1억5천만달러어치를 런던증시에 상장할 예정이어서
올상반기중 국내기업들의 런던시장 상장규모가 모두 7억2천만달러에 달할 전
망이다.
2일 증권관리위원회(위원장 백원구)는 "해외증시 상장법인 관리규정"을
개정,신규발행증권외에 이미 발행된 주권을 해외증시에 상장할 경우에도
증관위승인을 받도록해 주권의 해외복수상장을 허용했다.

증관위는 이번 규정개정과 함께 지난92년말 룩셈부르크에 상장된 현대자동
차 해외DR 2억달러를 런던증시에 추가상장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또 현대자동차에서 신규로 발행하는 9천만달러규모 해외DR의 런던증시 상장
도 승인돼 현대자동차는 모두 2억9천만달러어치를 오는21일 런던시장에 상장
시킬 예정이다.
증관위는 또 삼성전자에서 1억5천만달러의 해외DR를 발행해 오는27일 런던
증시에 상장할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따라 올해 이미 런던시장에 상장된 한국이동통신(1억5천만달러)과
만도기계(3천만달러)를 합쳐 모두 7억2천만달러가 올상반기중 런던증시에
상장될 전망이다.

증관위는 이밖에 <>상장법인이 발행한 사모사채도 통일규격 유가증권을
사용할수 있게 하고<>부도가 나거나 회사정리절차 개시를 신청한 기업에 대해
선 명의개서등에 관한 수수료징수를 면제토록 했으며<>국제금융기구가 발행한
채권도 통일규격을 사용하고 예탁원에서 명의개서를 할수 있도록 하고 <>해외
교환사채와 해외 자사주DR발행 근거를 신설했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