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에 돈이 남아돌면서 충북투자금융등 지방투금사에 대한
콜거래가 재개되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덕산그룹 부도사태이후 충북투금
한일투금등 지방투금사에 대한 콜거래를 기피하던 서울소재 투금사
들이 최근들어 단기자금시장 상황이 호전되자 이들 지방투금사에 대
해 콜자금을 다른 금융기관과 비슷한 금리로 중개해주고 있다.

충북투금은 지난달 15일 신용관리기금의 위탁관리를 끝내고 정상영
업에 들어간 이후 이날까지 6백원이 인출되고 2백억원이 신규예금돼
당초 예상보다1백억원 적은 9백억원의 신용관리기금의 차입금을 받아
운용하고 있다.

충북투금은 "한때 콜차입금을 끌어쓰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정
상영업이후에는 콜차입금 5백억원을 모두 갚고 오히려 1백억원정도의
여유자금을 콜시장에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8개 투금사의 콜중개등 자금시장에는 회사당 하루평균 3
백억~4백원씩 모두 2천5백억-~천억원이 자금이 남아돌고 있어 지방투
금사에대한 콜중개는 원할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지난 26일을 전후해 연15%선에 육박했던 콜금리도 이번주
들어 연13% 안팎으로 2%포인트이상 떨어졌다.

투금사 관계자들은 "은행신탁계정이나 보험사 투자신탁사에서 콜자
금이 많이나오는 바람에 유동성이 풍부해져 지방투금사의 단기자금사
정이 덕산그룹 부도사태이후에 비해 상당히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콜시장이 안정되자 지난 1.4분기 60~70%에 이르던 기업체의 은행
당좌차월 소진율이 현재 48%수준으로 감소하는등 당좌차월 자금을 이
용한 콜재테크도 줄고 있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