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어프로골퍼 120명이 총출전해 프로중의 프로를 가리는
아스트라컵 제38회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가 1~4일 이리CC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국내 4대메이저중 하나로 자리잡고,국내 골프대회에서
두번째로 긴 역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특히 올해에는
몇가지 특징을 더 부가해 우리나라 "골프대회 문화"를 한단계 높일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먼저 지방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는 사실이다.

국내 골프대회는 대부분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지역 골프장에서 열리고
있으나 주최(에스에스패션)측은 93년 동래CC, 94년 수원CC에 이어
이번에는 호남지방에서 대회를 연다.

갤러리동원 광고효과 방송중계등 면에서 불리할 것이 뻔한데도
"지방골프 활성화"라는 명분을 좇아 지방으로 간 것이다.

둘째 이번 대회는 외국의 유명대회에서나 볼수있는 "갤러리와 함께
하는 골프대회"를 지향하고 있다.

자녀동반 갤러리들을 위해 유아전문인력이 배치된 탁아시설을
운영하며, 우승 예상 선수와 타수를 알아맞히는 갤러리에게는
액센트 승용차를 증정한다.

또 3,4일 이틀동안 클럽하우스앞 잔디광장에서 "미니 아스트라
퍼팅대회"를 개최해 갤러리들의 참여를 유도하는가 하면, 16번
아일랜드홀 호수에 홀인원상인 자동차를 띄워 축제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매일매일의 경기속보등을 전화음성서비스로 제공한다.

이 역시 국내 골프대회로는 최초인데 현지에 직접 가지않고도 서울
부산 제주 등 어디에서나 경기상황등을 리얼타임으로 알아볼수 있다.

이번대회 총상금은 1억5,000만원,우승상금은 3,500만원인데 최상호
박남신 김종덕 등의 중견과 최경주 강욱순 등 신우승자진들의
대결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회전날인 31일(수)에는 프로1 아마추어2명으로 조를 짜
프로암친선대회를 열며, 그 직후 "아스트라-새턴" 롱드라이빙
대회를 개최해 국내 최장타자를 가린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