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지 않은 개도국들의 국내총생산(GDP)
합계가 2010년에는 미국 일본등 OECD에 가입한 선진국들을 대폭 상회,
전세계 GDP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중국은 세계 GDP의 20%를 차지해 인도 인도네시아와 더불어 "빅쓰리"
로 등장, 세계경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OECD가 발표한 비회원 개도국들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0년
현재 개도국들의 GDP 합계는 세계 전체의 46%에 불과했으나 OECD 회원국들의
경제성장률(연평균 2.7%)을 웃도는 4.8%의 성장률을 지속함에 따라 2천년대
초에는 OECD 회원국들의 GDP 합계와 비슷해지고 2010년에는 이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OECD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를 "빅쓰리"로 부르고 이 3개국의 GDP 합계가
2010년에는 전세계의 26.4%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개도국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일시적으로 경쟁이 심화돼 선진국들의
고용과 소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중기적으로는 개도국들이 거대한
소비.투자시장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
했다.

OECD 보고서는 개도국들의 화석연료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산성비, 지구
온난화 등 환경파괴가 지구차원의 문제로 비화될 것이라고 보고 이를 예방
하기 위해 OECD와 개도국간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