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최필규특파원 ]북한의 임태덕 대외경협추진위 부위원장은
30일 한국기업들의 대북프로젝트가 투자협정서체결만료기한을 넘김에
따라 대부분 무효화됐으며 일부 프로젝트는 이미 다른나라 기업에
넘어건 상태라고 밝혔다.

북경 장성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두만강지역개발 5개국회의에 북한측
대표로 참석한 임부위원장은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삼성그룹이 추진했던 선봉지역 통신사업은 미AT&T사로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정부가 대북직접투자를 최종승인한 대우및 고합그룹의
경공업프로젝트를 제외한 나머지 프로젝트들은 모두 협의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정부의 정책에 변화가 있을경우 한국기업들과의
프로젝트 협상을 제개할 용의가 있음을 비쳤다.

일부위원장은 이에 외국기자들과 가진 5개국 대표공동기자회견에서
나진.선봉자유무역 지구는 이미 "무비자"로 외국인들에 개방됐으며
외국인투자확대를 위해 중국 혼춘(길림성)으로부터 나진.선봉자유무역
지구로직접들어오는 루트를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나진.선봉지역만을 자유무역지대로 선포할 것이며
그밖의 지역은 아직 자유무역지대로 만들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