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 승용차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대형승용차시장의 외제차
점유율이 1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말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배기량 3천cc급이상의
대형승용차는 모두 4천5백89대로 이중 국산차가 3천9백7대로 85.1%, 외제차
는 6백82대로 14.9%를 각각 차지했다.

모델별 판매실적을 보면 현대자동차의 그랜저3.0골드가 2천1백4대로 단연
선두를 차지했으며 그랜저3.0DOHC가 6백28대, 대우자동차의 아카디아가
6백29대, 그랜저3.53백54대등으로 집계됐다.

기아자동차가 수입판매하는 세이블ES는 2백80대가 판매돼 국산과 수입차를
망라한 대형승용차 30개모델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우성건설이 수입하는 미국 크라이슬러의 비전TST는 99대가 팔렸다.

한성자동차가 수입, 판매하는 독일 벤츠의 S320L도 78대가 판매됐다.

특히 대형승용차로는 대당 가격이 최소한 1억1천만원을 넘는 고가품만
취급하는 한성자동차의 경우 이기간중 배기량 3천cc이상 승용차 판매액이
1백36억2천9백만원으로 현대의 1천94억8백20만원, 대우의 2백59억3천2백
60만원보다는 적었지만 기아의 64억2천2백40만원보다는 훨씬 많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형승용차시장에서 국산차의 판매신장요인이 거의
없는데 비해 외제차는 수입규제가 완전히 철폐된데다 소비자들의 기피의식도
많이 사라져 앞으로도 계속 판매가 늘어날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