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자금융사인 동양투자금융의 한동우사장이 전격적으로 동해종합금융
사장으로 내정돼 26일 선임될 것으로 밝혀지자 그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지난해 동해종금의 주식25%를 기업인수합병(M&A)이란 전략을 통해
인수한 한솔제지측은 자사쪽 사람을 동해종금에 내려보낼 경우
부산지역 상공인등 다른 주주들의 반발을 우려, 단기금융등 금융에
정통한 제3의 인물 한사장을 적극 영입했다는 후문.

반면 한사장은 한솔제지(구 전주제지) 부사장으로 근무한 적이 있는
등 개인적으로 한솔제지쪽 사람들과 인연이 있어 덕산그룹 과다부실
대출로 벼랑에 몰린 한사장 본인이 한솔제지쪽에 의사를 보냈을 거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사장은 지난 3월 덕산그룹에 대한 동양투금의 부실신용대출이
1백51억원이나 발생한 이후 여러차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에게
"경영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사의를 표명했으나 현회장이
"최소한 오는 8월 정기 주주총회 때까지는 기다려달라"며 사임을
말렸다고.

한사장의 사임으로 사장자리가 공석이 된 동양투금은 당분간 조왕하
부사장의 사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한뒤 8월에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조부사장을 사장에 앉힌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