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적으로는 해당기업의 주가에 발행주식총수를 곱하여 계산할수
있다.
하지만 주가는 해당기업의 내재가치 뿐만아니라 경제동향이나 시중의
자금사정등 외부요인에도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단순히 현재 주가가
해당기업의 내내가치를 정확히 반영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주가가 해당기업의 내재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끊임없이 주식을 사고 파는 행위를 되풀이 하는지도
모른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내재가치는 현재의 순자산액을 나타내는 자산가치와
장래의 수익력을 평가한 수익가치를 포함한 개념이다.
자산가치는 해당기업의 순자산액을 발행주식총수로 나누어 계산한다.
여기서 순자산액이란 대차대조표상의 자기자본에서 실질적인 자산성이
없는 이연자산이나 부실자산을 차감한 금액을 의미한다.
수익가치는 기업의 장래 수익력을 현재가치로 평가한 금액을 의미하며
장래의 1주당 추정이익을 이자율로 나누어 계산한다.
기업의 내재가치는 이들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평균한 금액이다.
예를들어 발행주식총수가 10만주인 A기업의 순자산액이 5억원이고
향후의 이익추정금액은 1억5,000만원이며 이자율이 15%라고 가정하자.
이때 1주당 순자산가치는 순자산액 5억원을 10만주로 나눈 5,000원이다.
1주당 수익가치는 향후의 1주당 추정이익 1,500원을 15%의 이자율로
나누어 계산한 1만원이다.
따라서 A기업 주식의 1주당 내재가치는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평균한
7,500원으로 평가되며, A기업 전체의 내재가치는 이에 발행주식수를
곱한 7억5,000만원으로 평가된다.
위의 사례를 통해 기본적인 주식평가방법을 이해했다면 다음 사항들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첫째,수익가치를 계산함에 있어 추정이익을 이자율로 나누어 자본화
하였는데 이는 향후의 이익수준이 영원히 지속된다는 가정을 담고 있다.
따라서 부동산이나 투자주식의 처분으로 인한 일시적인 거액의 특별이익은
수익가치와는 별 관계가 없다.
둘째, 무상증자나 주식배당과 같이 기업의 순자산액에 변동을 주지않고
단지 주식수만 증가시키는 재무결정은 1주당 내재가치를 희석시키므로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아무런 호재라고 볼수 없다.
셋째, 회계에서는 취득원가주의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대차대조표상의
자산가액은 시가와 큰 괴리를 보일수 있다.
특히 토지등 부동산이 많은 회사가 자산재평가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장부상 가액이 별 의미가 없으므로 이들 자산의 시가를 감안하여
순자산가액을 적절히 수정해야할 것이다.
유재권 < 공인회계사·삼일회계법인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