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볼리비아 '라파스'..현재와 과거 공존하는 고원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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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스는 볼리비아의 수도이자 국내 최대의 도시로 해발 3,250~4,1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공기가 희박한 도시이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도착하자마자 활동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느낀다.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색다른 느낌의 이 도시는 알티플라노고원의
티티카카호를 중심으로 관광업이 번창하고 있다.
잉카 유적지와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건물이 있고 호수의 경관이 빼어나며
안데스 산에서 스키 등을 즐길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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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가파른 옛 시가들과 붉은 타일의 지붕들, 많은 고층빌딩, 그리고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고지 인디언들이 네바도이이마니산(6,462m)을 비롯한
레알산맥의 눈 덮인 산정들과 어우러져 라파스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라파스 강에 의해 형성된 깊고 넓은 협곡에 자리잡고 있는 이 도시는
알티플라노, 즉 높은 산간고원에서 420m 아래쪽에 있기 때문에 차가운
산바람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다.
최근 인구팽창으로 협곡의 측벽을 따라 알티플라노 고원 가장자리까지
사람들이 살게되었다.
볼리비아에서 경작 가능한 지역은 국토의 3%에 불과하다.
고도가 높은 곳에서는 안데스 산지 특유의 반추동물을 비롯해 구아나코,
라마, 알파카, 비쿠냐를 방목한다.
춥고 황량하며 바람이 센 알티플라노 고원은 일반적으로 식물이 희귀한
곳으로 대부분이 소교목과 관목류가 흩어진 목초지이다.
그러나 이 고지는 농업에 필요한 강우량이 충분한데다 중요한 광산이 있고
칠레 및 페루의 항구와 비교적 가깝다는 조건때문에 볼리비아에서 인구가
가장 밀집한 곳이다.
도시라고 하면 현대문명을 떠올리는 것에 반해 라파스는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우리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곳이다.
도시를 벗어나 조금만 달리면 안데스산의 매혹적인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이 또한 라파스이다.
볼리비아는 국민의 약95%가 로마 카톨릭교를 믿는다.
그러나 알티플라노 고원에 있는 인디언사회에는 신대륙 발견 이전의
다신교적 특징이 지금도 남아 있다.
북동쪽 강변에 있는 무리요 광장이 라파스의 중심인데 이곳엔 거대한
현대식 대형 성당과 정부청사및 입법기관들이 있다.
이 광장의 모퉁이를 돌아 걸어 올라가면 사가르나가 거리가 나오는데
부적 등 주술적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카톨릭의 위세속에서도 면면히 이어져온 토착종교의 모습이 과거의 역사를
일깨워 준다.
600년 이후 라파스의 서쪽 티티카카호에서 남쪽으로 약48km 떨어진 의식
중심지 티아우아나코를 중심으로 상당한 수준의 문화가 번창했다.
라파스에서 자동차로 두시간 남짓 달려가면 나타나는 이 문화는 500년동안
발달하면서 외부세계에 영향을 끼쳤으며 당시의 문화발전 정도를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구조물들을 남겼다.
1200년이후에 아이마라어를 사용하는 많은 소왕국들이 티아우아나코 문화
를 계승했다.
현 볼리비아인들은 이들의 후손이다.
볼리비아 방문시 빼어놓을 수 없는 역사 방문지이다.
[[[ 교통 및 숙식정보 ]]]
서울에서 볼리비아의 라파스로 가는 직항로편은 없다.
미국을 경유하거나 도쿄를 거쳐 갈 수 있다.
페루를 여행한 후에 푸노의 티티카카호를 건너서 갈 수도 있다.
(티티카카호수는 페루와 볼리비아의 국경을 사이에 두고 있다)
푸노를 거쳐간다면 이곳 공기가 희박하여 높은 곳에서 견디기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줄수있어 좋을 것이다.
고산병의 위험도 있으므로 첫날은 무리하지 말고 쉬는 것으로 여정을
무리없이 잡아야 한다.
코카잎을 끓인 차를 마셔서 안정을 취하면 좋다.
볼리비아는 도로포장률이 낮다.
산타크루스로 뻗어 있는 간선도로를 제외한 모든 포장도로가 알티플라노
고원과 안데스 계곡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수도이니 만큼 도시에는 현대식 대형호텔부터 중급호텔, 그리고 원주민
인디오들이 운영하는 골목 안의 작은 숙소까지 다양한 숙박형태가 있다.
큰 호텔의 데스크에서는 도시 관광에서 부터 유적지까지 투어패키지를
연결시켜준다.
개인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은 도시의 위쪽에 위치한 버스 터미널에 가면
된다.
어디든 떠나는 여러 방면의 버스편이 있다.
인디오들과 친해지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김 정 미 < 여행가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6일자).
라파스는 볼리비아의 수도이자 국내 최대의 도시로 해발 3,250~4,1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공기가 희박한 도시이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도착하자마자 활동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느낀다.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색다른 느낌의 이 도시는 알티플라노고원의
티티카카호를 중심으로 관광업이 번창하고 있다.
잉카 유적지와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건물이 있고 호수의 경관이 빼어나며
안데스 산에서 스키 등을 즐길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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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가파른 옛 시가들과 붉은 타일의 지붕들, 많은 고층빌딩, 그리고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고지 인디언들이 네바도이이마니산(6,462m)을 비롯한
레알산맥의 눈 덮인 산정들과 어우러져 라파스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라파스 강에 의해 형성된 깊고 넓은 협곡에 자리잡고 있는 이 도시는
알티플라노, 즉 높은 산간고원에서 420m 아래쪽에 있기 때문에 차가운
산바람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다.
최근 인구팽창으로 협곡의 측벽을 따라 알티플라노 고원 가장자리까지
사람들이 살게되었다.
볼리비아에서 경작 가능한 지역은 국토의 3%에 불과하다.
고도가 높은 곳에서는 안데스 산지 특유의 반추동물을 비롯해 구아나코,
라마, 알파카, 비쿠냐를 방목한다.
춥고 황량하며 바람이 센 알티플라노 고원은 일반적으로 식물이 희귀한
곳으로 대부분이 소교목과 관목류가 흩어진 목초지이다.
그러나 이 고지는 농업에 필요한 강우량이 충분한데다 중요한 광산이 있고
칠레 및 페루의 항구와 비교적 가깝다는 조건때문에 볼리비아에서 인구가
가장 밀집한 곳이다.
도시라고 하면 현대문명을 떠올리는 것에 반해 라파스는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우리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곳이다.
도시를 벗어나 조금만 달리면 안데스산의 매혹적인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이 또한 라파스이다.
볼리비아는 국민의 약95%가 로마 카톨릭교를 믿는다.
그러나 알티플라노 고원에 있는 인디언사회에는 신대륙 발견 이전의
다신교적 특징이 지금도 남아 있다.
북동쪽 강변에 있는 무리요 광장이 라파스의 중심인데 이곳엔 거대한
현대식 대형 성당과 정부청사및 입법기관들이 있다.
이 광장의 모퉁이를 돌아 걸어 올라가면 사가르나가 거리가 나오는데
부적 등 주술적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카톨릭의 위세속에서도 면면히 이어져온 토착종교의 모습이 과거의 역사를
일깨워 준다.
600년 이후 라파스의 서쪽 티티카카호에서 남쪽으로 약48km 떨어진 의식
중심지 티아우아나코를 중심으로 상당한 수준의 문화가 번창했다.
라파스에서 자동차로 두시간 남짓 달려가면 나타나는 이 문화는 500년동안
발달하면서 외부세계에 영향을 끼쳤으며 당시의 문화발전 정도를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구조물들을 남겼다.
1200년이후에 아이마라어를 사용하는 많은 소왕국들이 티아우아나코 문화
를 계승했다.
현 볼리비아인들은 이들의 후손이다.
볼리비아 방문시 빼어놓을 수 없는 역사 방문지이다.
[[[ 교통 및 숙식정보 ]]]
서울에서 볼리비아의 라파스로 가는 직항로편은 없다.
미국을 경유하거나 도쿄를 거쳐 갈 수 있다.
페루를 여행한 후에 푸노의 티티카카호를 건너서 갈 수도 있다.
(티티카카호수는 페루와 볼리비아의 국경을 사이에 두고 있다)
푸노를 거쳐간다면 이곳 공기가 희박하여 높은 곳에서 견디기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줄수있어 좋을 것이다.
고산병의 위험도 있으므로 첫날은 무리하지 말고 쉬는 것으로 여정을
무리없이 잡아야 한다.
코카잎을 끓인 차를 마셔서 안정을 취하면 좋다.
볼리비아는 도로포장률이 낮다.
산타크루스로 뻗어 있는 간선도로를 제외한 모든 포장도로가 알티플라노
고원과 안데스 계곡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수도이니 만큼 도시에는 현대식 대형호텔부터 중급호텔, 그리고 원주민
인디오들이 운영하는 골목 안의 작은 숙소까지 다양한 숙박형태가 있다.
큰 호텔의 데스크에서는 도시 관광에서 부터 유적지까지 투어패키지를
연결시켜준다.
개인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은 도시의 위쪽에 위치한 버스 터미널에 가면
된다.
어디든 떠나는 여러 방면의 버스편이 있다.
인디오들과 친해지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김 정 미 < 여행가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