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5개 회원국 각료들은 24일 실업문제 해결에 주력
하고 인플레이션 없는 안정적 경제성장을 지속시키는데 힘쓰기로 다짐하는
한편 한국을 비롯한 5개국의 가입을 조속히 마무리짓도록 촉구하고 이틀간의
회의를 마쳤다.

선진국들의 모임인 OECD는 이날 제34차 각료회의를 마치면서 발표한 공동
성명을 통해 비숙련근로자, 젊은층 및 장기실업자들이 소외계층으로 전락
하지 않도록 높은 실업률을 낮추는데 총력을 기울이자고 다짐했다.

OECD 각료들은 회원국들의 거대한 재정적자를 줄이는 일도 시급하다고
강조하면서 경제.사회.환경정책이 재정긴축과 조화를 이룰 경우 국민저축이
생산적인 부문에 투자돼 고용이 창출되고 인구 노령화, 의료혜택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회원국들이 지난 1년동안에는 실업이 감소하는 가운데 인플레 없는
안정성장을 구가했다고 평가하면서 거시경제정책 협조와 구조개편, 건전한
금융정책 등을 통해 이를 지속시켜 나가기로 다짐했다.

OECD 각료들은 이밖에 6월말까지 금융서비스부문 시장개방 협상을 성공적
으로 타결한뒤 "다자간투자협정(MIA)"에 관한 협상을 시작, 97년 연례회의
때까지 이를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각료회담에서는 미일자동차분쟁에 관해서도 많은 얘기가 나왔으나
미국과 일본의 치열한 로비전으로 인해 최종성명에는 이 문제에 관해 언급
하지 않은채 보호주의를 배격한다는 내용과 "세계무역기구(WTO)를 강력하고
효율적인 국제기구로 만들고 이 기구의 분쟁조정제도를 존중할 것"이라는
문구를 넣은데 그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