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하락세를 지속한데 영향을 받아 증권회사 일선 창구에는
담보부족계좌가 크게 늘어나고있다.

25일 증권관계기관에 따르면 신용거래로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이
주가하락으로 담보를 추가로 제공해야하는 담보비율 1백30% 미만계좌는
지난 22일 1천8백88계좌에서 23일에는 2천4백4계좌 24일 2천9백51계좌로
크게 늘어나고있다.

특히 보유중인 주식을 모두 매각해도 신용자금의 전액상환이 불가능한
담보비율 1백%미만의 계좌(깡통계좌)도 22일 65개에서 24일에는
88개로 늘어났다.

이에따라 증권가 일선지점에서는 영업직원들이 담보가 부족한 투자자들
에게 반대매매가 불가피한 상황임을 설득하느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수시로 눈에 띠고있다

담보부족계좌가 이처럼 크게 늘어나는 것은 이달들어 주가가 급락한 원
인이 있지만 지난달말 증권회사들이 주가가 바닥권임을 예상 신용기간을
한달정도 연기한 것도 큰 작용을 했다고 증권관계자들은 말하고있다.

증권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말 일부 증권회사에서 주가가 바닥권
임을 예상하고 신용융자금의 상환기간을 한달 연장했으나 예상과 달리
주가하락으로 투자자들이 더 많은 손실을 입게됐다"며 안타까워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