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쿠어스맥주(대표 이황원)가 충북 청원공장의 카스맥주 생산량을
두배로 늘리는 2단계 증설공사를 완료, 카스맥주 시판 1주년을 맞는
6월1일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간다.

이와함께 조선맥주도 하이트맥주의 생산량을 월간 4백60만상자에서
다음달부터 5백30만상자로 늘릴 계획이어서 6~8월의 본격적인 성수기에
맥주업계의 여름상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진로 청원공장은 2단계 증설공사에 1천1백70억원이 추가로 소요됨으로써
모두 2천8백60억원의 투자가 집행됐으며 연간 생산량도 42만㎘로 늘어났다.

이는 월간 4백20만상자(5백20㎖20병들이)규모이다.

2단계공사 역시 1단계와 마찬가지로 무균위생공정과 마이크로세락믹여과
및 산화방지공법등 비열처리맥주 생산을 위한 첨단기술이 도입됐다.

이황원 진로쿠어스맥주사장은 "카스맥주의 성공은 강한 영업력과 판매채널
외에 높은 품질이 주원인"이라며 "올해엔 총판매량 4천20만상자에
시장점유율 23.5%를 기록, 매출목표인 6천4백82억원(세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1일 맥주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카스맥주는 시판 6개월만에
시장점유율 10%의 성과를 기록했다.

진로쿠어스맥주는 카스맥주 시판 1주년을 기념, 자사가 카스의 날로
선포한 6월1일에 열리는 잠실 프로야구경기에서 무료시음행사를 갖는 한편
미8군이 주최하는 동남아지역 미군소프트볼대회를 후원하는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조선맥주도 마산, 전주공장의 하이트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오는 27일 올해
성년이 된 남녀 4천명을 초청, 인기가수들이 참가하는 대축제를 벌이는등
판촉행사를 강화한다.

동양맥주도 넥스의 생산가동률을 높이는 한편 넥스 행운찾기 경품행사와
가두시음회등 지속적인 판촉행사를 전개한다.

업계관계자들은 지난해 성수기인 6~8월엔 월간 1천6백만상자가 판매된데다
해마다 맥주시장의 성장이 계속돼 카스맥주의 생산량이 두배로 늘어났지만
올여름에도 공급이 약간 달리는 현상이 재연될 것으로 보고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