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은행임원인사에 큰폭의 물갈이가 진행중이다.

중소기업은행은 22일 임기만료된 김봉규부행장을 퇴진시키고 후임에
최기혁부행장보를 승진발령했다.

지난달초 임기만료된 민은홍부행장보가 물러난 것을 포함하면 올들어
임기만료된 임원3명중 2명이 퇴진했다.

김봉규부행장은 내달초 임기만료되는 기업리스 이동재사장후임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부행장은 올해초 대동은행장후보물망에 오르기도 했고 차기 중소
기업은행장후보로 거론되기도 한 인물로 당초 은행내부임직원들은 유임
을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우영행장입장에서는 오히려 이같은 점 때문에 함께 일하기가
다소 껄끄럽게 느껴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내부행장배출을 목표로 김 전부행장의 유임을 희망하던 노조측은 이행
장에게 유감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측은 "부행장이 중임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며 원래 관행에
따른 인사라고 설명했다.

김 전부행장과 함께 백병선호남본부장도 기업리스에 부사장으로 옮겨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회사 사장들의 임기만료가 올해 속속 다가오고 있는 점과 이행장의
과감한 인사패턴으로 미뤄 볼때 큰폭의 물갈이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
쳐지고 있다.

기업리스사장임기가 내달초에 만료되는 것을 비롯해 기은팩토링과 한국
기업개발금융도 올해 8월과 10월에 각각 사장임기가 만료된다.

기은전산개발사장은 공석중이다.

반면에 은행쪽에서는 오는 8월중에 노이현부행장보와 윤 만부행장보가
임기만료를 맞는다.

은행노조측도 자회사 경영진을 전원교체해 중소기업은행의 인사적체를
해소하고 자회사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어달라는 입장을 경영진에 전달해
놓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3일자).